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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제19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에 당선된 박소희 조합원이 당선 직후 카메라 앞에서 웃어보이고 있다.
▲ 박소희 오마이뉴스 노조위원장 15일 오후, 제19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에 당선된 박소희 조합원이 당선 직후 카메라 앞에서 웃어보이고 있다.
ⓒ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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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가 제19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지부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박소희 기자는 15일 오후 열린 <오마이뉴스> 노조 총회에서 찬성 34표, 기권 1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자 신분이 되었다.

박소희 당선자는 2012년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뉴스게릴라본부 사회부 법조팀과 정치부 국회팀에서 오랫동안 취재를 해왔다. 특히 이마트 내 노조 파괴를 짚은 '헌법 위의 이마트' 연속보도에 함께해 제45회 한국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부고발자의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점을 짚은 '나는 왜 배신자가 되었나' 기획으로 제18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도 거머쥐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사전에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만 10년 동안의 회사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저는 종종 손을 들고 얘기하는 사람이었다. 어떤 날은 무척 흥분했고, 어떤 날은 중재에 가까울 때도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다만 어떤 상황이든 손을 들고 말하는 일 자체를 두려워하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돌이켜보면 '오마이뉴스에서 이런 얘기조차 못 하겠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조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여전히 '할 말은 할 수 있는 조직'이지만, 정작 그 말들이 어디로 가서 꽂혔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점점 쌓여왔다"라며 "유연한 조직 문화, 열린 진보, 안정적인 노동 조건,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오마이뉴스란 조직의 큰 강점이자 자산이다. 그런데 우리는 늙고 지치고 있다"라고 짚었다.

박 당선자는 "'지속가능한 노동'은 오늘 당장의 일이기도 하다"라며 "'지속가능한 노동'을 위해선 우리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조합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복원을 공약했다. 또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 마음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 애써보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표 후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는 "눈이 많이 왔잖느냐. 눈이 오는 걸 보면서 '어떤 의미일까' 고민했다"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노조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오늘의 눈을 좋은 눈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는 이주연 제18대 언론노조 오마이뉴스 지부장은 "한 해 저희 노조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고,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2023년에는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감사하다"라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날 노조 총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으며, 현장과 온라인으로 총회에 참여한 조합원들로부터 열띤 응원을 받았다. 박 당선자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태그:#박소희, #오마이뉴스,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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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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