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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가 올해 '명문고 육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 진학률을 지원 기준으로 삼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반박에 나섰다.
 경기 하남시가 올해 '명문고 육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 진학률을 지원 기준으로 삼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반박에 나섰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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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가 올해 '명문고 육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 진학률을 지원 기준으로 삼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해명에 나섰다.

하남시는 13일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명문고 육성사업과 관련해 "현재 하남시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 인근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에서, 타 지자체로의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진학률을 향상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라며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률을 기준으로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첨부된 자료는 내부 사업 추진계획서로, 관내 일선 고등학교로 공문을 하달하지 않았음에도 잘못된 보도가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고자 학교 역량강화를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공모심사 절차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며 "성적 상위급 학생 특별반 편성과 자율학습을 요구한 적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하남시가 지역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명문고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역 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공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또 하남시가 사업을 진행하며 SKY대 진학률을 명문고 기준으로 삼고, 서울대 10명 이상 진학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추가 공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남시가 추진하는 명문고 육성사업은 지역 내 일반고 8개교 중 2개교를 선정해 학교별로 3년간 매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명문고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학교에 상위 10% 학생을 위한 특별반 편성, 아침저녁 자율학습 운영, 서울 소재 우수 대학과 연계수업, 강남 유명 강사 특강 등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이 공개됐다.
  
전교조 경기지부 사업폐지 요구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교육계와 일부 학부모는 특정 대학 진학률을 기준 삼아 공적 예산 지원 학교 선정은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경기 하남시가 관내 8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중인 명문고 육성사업 폐지를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청의 즉각적인 대응과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SKY대학교 진학률을 지원기준 삼아 서울대 10명 이상 진학을 목적으로 삼은 하남시의 명문고 육성사업은 명백한 교육 퇴행"이라며 "경쟁을 부추기는 사업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부모들의 요구가 강해 '하남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하남시의 입장은 공공기관의 책임과 철학이 부재한 변명"이라며 "일부 학부모의 입장이 그렇더라도 '진학률이 곧 교육의 질'이라는 등식을 지자체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학교교육사업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상황으로, 하남시는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생역량강화를 위해 일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기획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주도학습, 학교 특성에 맞는 학습프로그램,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남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좋은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우수반 운영, 방과후 수업,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운영비를 모든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태그:#하남시, #이현재, #전교조, #SKY, #서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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