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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19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8.6조 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7.1조 원, 61.7% ...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19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8.6조 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7.1조 원, 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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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19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30대 젊은 사장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어 향후 대출 상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8.6조 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7.1조 원, 61.7%나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 48.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자영업자 중 88%는 개인사업대출과 가계대출 채무를 동시 지고 있었다. 해당 금액만 16.4조 원에 이른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도 평균 3.3억 원으로 전국 3.1억 원 보다 많았다. 다만 코로나19와 금리 인상으로 신규 대출이 소액에 그치면서 1인당 평균 대출액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하위 30% 저소득층의 대출 증가율이 도드라졌다. 저소득층의 1인당 대출액은 2.4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17.2%나 늘었다. 

반면 상위 30~70%인 중소득층은 6.2% 감소했다. 1인당 대출금도 1.6억 원으로 저소득층보다 낮았다. 상위 30% 고소득층도 6.7%가 줄었다. 1인당 대출액은 평균 4.9억 원이다.

다중채무자인 취약차주의 대출 증가폭은 더 컸다. 1인당 대출액은 7.4% 늘어 2.1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30대 이하 취약차주의 대출은 2.6억 원으로 167%나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젊은 사장의 대출이 유독 늘었다. 1인당 2.2억 원으로 40대 대출금 2.4억 원에 근접했다. 50대는 3.9억 원, 60대 이상은 4.1억 원이었다.

대출은 대부분 제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이뤄졌다. 2019년 말 기준 대출은 제1금융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제2금융권이 64.2%로 역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저소득층과 다무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향후 채무상환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금융지원 종료와 경기위축 시 지역 경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대출금 상환이 한계에 부딪힐 경우 가계소비가 감소하고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원리금 연체가 확대되면 연쇄 도산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 자영업자는 법인사업자와 달리 개인 책임이 더 무겁다. 이에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임금근로자보다 크다.

조윤구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도내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대출금리와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아 원리금 부담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 지원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제주, #자영업자, #대출, #대츨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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