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먹 쥔 스님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되면 돌이킬 수 없어"

등록23.03.10 17:13 수정 23.03.10 17:17 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조계종 사노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되면 돌이킬 수 없음을 각성하라” ⓒ 유성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과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과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바다의 모든 생물과 지구의 모든 존재가 방사능 오염수의 불안과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관련 기사: [오마이포토] 도심 속 탈핵 행진, 종교인들이 든 '후쿠시마 오염수' 피켓 https://omn.kr/230uc ).

이들은 최근 일본 정부 측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무수한 생명이 살아가는 바다를 죽이는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정책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시키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를 방치한다면, 이는 정부가 국민 전체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종 사노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되면 돌이킬 수 없음을 각성하라” ⓒ 유성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 위원장인 지몽 스님은 이날 "일본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오염수 방류를 그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서 반대한 나라이다"며 "그런 일본이 지금 근거와 데이터도 없는 기준으로 방사능 핵종인 삼중수소를 비롯해 수십 종의 오염수 132만여 톤을 해저터널 이용해 방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몽 스님은 "일본 정부는 이기적 탐욕을 내려놓으라. (일본 정부는) 일본 자국과 국제사회공동체가 안전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객관적 안정성이 검증된 기술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는, (별도) 저장 부지를 확보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몽 스님은 "굴욕 외교 등 최근 우리 정부의 일본에 대한 소극적이고 방관적인 자세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어민들의 생존권과 전 인류의 건강·인권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를 묵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 생존과 건강, 안전과 인권을 담보로 한 일본과의 외교는 결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오염수가 방출되고 나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돌이킬 수 없음을 각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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