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뇌진탕에 갈비뼈 금 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경찰 항의 집회

등록23.05.12 14:34 수정 23.05.12 16:52 권우성(kws21)

[오마이포토] ⓒ 권우성

"길 가다 젊은 애들만 봐도, 예쁜 옷만 봐도 ㅠㅠ" 경찰폭력 항의하는 이태원참사 유족들 ⓒ 권우성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 이태원참사 유가족 부상자 속출 ⓒ 권우성

 
'이태원참사 유가족 합법 집회 완력 탄압, 부당수사, 무책임행정 경찰 규탄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민원실로 이동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어버이날이기도 한 지난 8일 오후 특별법 제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200시간 집중추모행동 집회를 하려던 유가족들에게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임에도 경찰은 집회시위 물품 반입을 불법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해 유가족들을 고착하고 물품을 뺏었다"며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뇌진탕에 두부 타박상, 경추 염좌 등의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들은 "경찰이 유가족들에게 사실상 사건 종결의 의미로 전달한 통지서 양식에 '죄명'이라고 한 것도 어처구니 없지만, '변사'로 처리한 것에 항의를 받은 일부 경찰서에서는 죄명을 변경해주는가 하면, 어떤 경찰서는 이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자의적 행정으로 유가족들이 두 번 세 번 상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고 항의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 합법 집회 완력 탄압, 부당수사, 무책임행정 경찰 규탄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이태원참사 유가족 합법 집회 완력 탄압, 부당수사, 무책임행정 경찰 규탄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한 유가족이 ‘죄명’이 ‘변사’로 기재된 경찰 발급 ‘불입건 통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주최 측은 ‘경찰이 유가족들에게 사실상 사건 종결의 의미로 전달한 통지서 양식에 ‘죄명’이라고 한 것도 어처구니 없지만, ‘변사’로 처리한 것에 항의를 받은 일부 경찰서에서는 죄명을 변경해주는가 하면, 어떤 경찰서는 이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자의적 행정으로 유가족들이 두 번 세 번 상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 권우성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민원실에 들어온 유가족들이 책임자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 권우성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