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탈 이미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탈 이미지. ⓒ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배우 김윤석이 장식한다. 15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아래 <노량>) 제작보고회엔 김한민 감독을 비롯, 주요 배우들이 자리해 소회를 밝혔다.
 
영화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다룬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은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설레면서도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0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겠구나 싶다.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서 영화를 개봉하게 돼서 여러 감정이 교차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해상 장면이 약 100여 분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해전이기에 큰 울림이 있다"며 "장군님의 대언과 유지 등 큰 메시지가 있다. 아이러니하게 이 전투에서 가장 많은 병사가 죽어나가고, 명나라까지 합세한 동아시아 최대 해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작 <한산>에서 실제 배를 띄우기보다 CG 및 특수효과를 대거 활용한 사례처럼 이번 작품은 이전 두 작품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녹였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 역의 김윤석 또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모두가 이순신 장군 배역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부담스러워 한다"며 "고민 중에 시나리오를 봤는데 영상화된다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노량>의 또다른 제목은 임진왜란이라는 사실을 짚으며, 백윤식, 정재영 배우 등 함께 한 동료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전작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 박해일 관련 질문엔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더라"며 재치있게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백윤식은 김윤석과 인연을 들어 소감을 전했다. "어떤 사이트를 보니 (<타짜>의) 아귀와 평경장의 대결이라더라"며 그는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연기를 보이는 그와의 추억을 더듬어 보면, 함께 가장 많이 했던 배우기도 하다. 사랑하는 후베 김윤석씨는 훌륭한 배우"라고 북돋았다.
 
이어 자신이 맡은 왜군 수장 시마즈에 대해 백윤식은 "일본 역사에서도 매우 유명한 인물인 것으로 안다"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련한 전략가 면모를 보이며, 이순신 장군에 맞서는데 냉혈한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들과 함께 배우 박명훈, 문정희, 박훈 등이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훈은 <한산>에 이어 이번에도 출연하게 됐다. "<한산> 손현주 선배님이 입던 갑옷을 입었다. 이게 성공이란 것인가 생각했다"며 그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고, 선배님들과도 견줄 수 있나 싶었는데 넢죽 엎드려 연기했던 것 같다"고 당시 기억을 꺼내보였다.
 
박씨 부인 역의 문정희는 "육지를 담당한 조선 군인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다"며 "이순신 장군을 전장으로 보낼 수 있는 마음을 돌아보며 그 여성을 생각했다. 남편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인물이기에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  
노량 이순신 김윤석 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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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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