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한 루턴 타운이 첼시를 만난다. 뉴캐슬도 잡았던 만큼 두려워할 것은 없다.
 
루턴 타운과 첼시는 3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 워스 로드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루턴은 4승 3무 11패를 기록하며 승점 15점으로 18위에 머물러 있고, 원정팀 첼시는 7승 4무 8패, 승점 25점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최고의 흐름을 보이는 루턴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최약체로 점쳐진 '승격팀' 루턴은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6라운드를 치른 시점까지 루턴이 따낸 승점은 단 9점. 홈이나 원정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부진하던 루턴이 최근 달라졌다. 지난 17일 본머스와의 17라운드가 주장 톰 로키어의 안타까운 심정지 사고로 취소된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4일 자신들의 안방 케닐 워스 로드로 뉴캐슬을 불러들여 1-0 신승을 따내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고, 직전 경기였던 셰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3-2 역전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의 자책골 두 골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덕이다.
 
이제는 첼시다. 내친김에 첼시도 잡고 리그 3연승을 달려보겠다는 각오다. 신기하게도 루턴은 홈에서 빅6팀과 치른 경기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7일 토트넘전에서는 0-1로 패배했지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따냈다.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디아즈에게 아쉽게 내준 동점골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6일 현 리그 최강팀인 아스널에 물러서지 않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번에도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3-4로 패배했다. 최약체로 인식되는 승격팀임에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첼시의 좋지 않은 스쿼드 상황도 루턴에는 기회다.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 주장 리스 제임스를 비롯하여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 웨슬리 포파냐, 엔조 페르난데스, 마크 쿠쿠렐랴, 벤 칠웰 등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많은 부상 탓에 최근 경기력도 올라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난 24일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직전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도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이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후반 막판 기적적인 페널티킥으로 겨우 승리했다.
 
이렇게 상반된 양 팀의 상황을 보면 루턴은 해볼 만하다. 승점을 따내기 위해서 루턴은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스널전과 리버풀전에서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거나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맨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잘 넣어놓고서는 후반에 3분 만에 연달아 두 골을 헌납하며 패배한 바 있다. 승점을 위해서라면 90분 내내 유지되는 더 높은 수준의 수비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시즌 초반 최약체로 예상되며 최하위에서 전전긍긍할 것으로 보았던 루턴.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신흥 강호 뉴캐슬을 잡아낸 데 이어 전통의 강호 첼시까지 잡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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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스포츠' 를 알려드리는 박윤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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