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화끈한 공격 농구로 포스트시즌 희망을 살렸다.
 
정관장은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14-90으로 이겼다. 

이로써 13승 21패를 기록한 7위 정관장은 6위 현대모비스(16승 17패)를 3.5경기 차로 쫓으며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한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에 처음으로 이기며 설욕했다.

리바운드에 사활 건 정관장, 승부수 통했다 

앞서 현대모비스에 내리 졌던 패인이 리바운드 열세라고 판단한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11쿼터부터 장신 이종현을 투입하며 골밑 대결을 벌였다. 

여기에 배병준과 박지훈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1쿼터에만 12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정관장은 자연스럽게 공격 기회도 늘어났고, 34-18로 앞서나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는 정관장 박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5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고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승리를 확신한 정관장은 더욱 과감해졌다. 3쿼터 들어 박지훈과 이종현, 최성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26점을 올렸다. 반면에 현대모비스는 17점에 묶이면서 격차가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정관장은 마지막 4쿼터에도 박지훈과 최성원의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더 이상 역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현대모비스는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박지훈, 개인 최다 29점 폭발 '날았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박지훈이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박지훈이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정관장은 박지훈이 2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일 정도로 눈부신 활약이었다. 특히 박무빈과 김지완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와의 가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여기에 최성원이 3점슛 5방을 포함해 26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로버트 카터는 24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인 114점을 올리면서 대승을 거뒀다. 반면에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리고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6점, 케베 알루마가 17점으로 두 외국인 선수가 분투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또한 불안정한 패스로 턴오버를 남발하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와 이를 쫓는 7위 정관장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정관장의 승리로 끝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줄어들었고, 그만큼 '봄 농구'를 향한 순위 경쟁은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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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관장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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