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이대생 성상납' 발언 사과 김준혁, 선거운동 재개

2일 선대위 권고 나온 직후 발언 사과... '후보직 사퇴 요구' 사실상 일축

등록24.04.03 09:09 수정 24.04.03 09:11 남소연(newmoon)

[오마이포토] '이대생 성상납' 발언 사과한 김준혁...사퇴 요구 일축 ⓒ 남소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인사에 나섰다. 김 후보가 이날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후보직 사퇴 요구'는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날인 2일 저녁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과 박정희 전 대통령 및 군 위안부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의 사과는 당 선대위 김민석 종합상황실장이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선대위 상황실은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온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박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며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대생 성상납' 발언 사과한 김준혁...사퇴 요구 일축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해 '후보직 사퇴 요구'는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 남소연

 
그러면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과거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부끄럽고 죄송하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알려지자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동시에 발언에 대한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에도 같은 채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김준혁 후보 현수막 내걸린 영통구청 사거리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공약 현수막이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 내걸려 있다. ⓒ 남소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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