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24의 최종 라인업

제16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24의 최종 라인업 ⓒ 프라이빗커브

 
밴드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6년 만에 '서재페' 무대로 돌아온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24'(아래 서재페)의 최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종 라인업에는 데이식스를 포함해 총 다섯 팀의 아티스트가 추가되었다.

첫날인 5월 31일, 밴드 데이식스가 서브 헤드라이너로 출연을 확정했다. 2015년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데이식스는 아이돌 출신 밴드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한 팀이다. 특히 2017년에 발표한 '예뻤어'와 2021년에 발표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동시에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내면서, 데뷔 9년 차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데이식스는 선명한 멜로디와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로 사랑받는 밴드다. 멤버 전원이 악기 연주를 하면서 동시에 수준급의 보컬을 들려준다는 것 역시 데이식스만의 특장점이다. 데이식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밴드 붐'을 상징하는 밴드이기도 하다. 데이식스의 음악으로 밴드 음악을 처음 접한 케이팝 팬들이 록 페스티벌을 찾는 록 팬이 되기도 하기 때문.

멤버 전원이 전역한 이후 지난해 연말 콘서트로 복귀한 데이식스는 지난 3월 EP < Fourever >를 발표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60도 형태의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3일 동안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Welcome To The Show' 등 신보의 수록곡은 물론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역주행곡 외에도 '좋아합니다', '반드시 웃는다', 'Zombie' 등 데이식스를 상징하는 여러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는 노래와 랩을 오가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키코가 5월 31일에 출연하며, 6월 1일에도 싱잉 랩의 선두주자 원슈타인,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지민도로시, 마지막날인 6월 2일에는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추가되었다.

이번 최종 라인업과 함께 올해 서재페의 출연 아티스트 59팀이 확정되었다. 올해 서재페에서는 사흘간 두 팀의 아티스트가 메인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라우브는 5월 31일, 6월 2일 이틀간 무대에 오른다. 한 아티스트가 3일 중 헤드라이너를 두 번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요일에는 라우브의 첫 앨범 라우브와 음악적 교감을 나눈 스페셜 게스트들과 함께 전혀 다른 구성의 공연을 펼친다. 6월 1일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미 발표된 해외 뮤지션의 면면은 다양하다.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 후보에 올랐던 JP SAXE, 게일(GAYLE) 등이 출연한다. 일렉트로 스윙의 대표 주자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최근 2024 브릿 어워드에서 '베스트 브리티쉬 그룹상'을 받은 정글(Jungle)이 들려주는 댄스 음악 역시 음악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다.

2024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을 수상한 재즈팝 스타 레이베이(Laufey), 기타리스트 코리 웡(Cory Wong),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미가 이끄는 히로미의 소닉 원더(Hiromi's Sonic Wonder) 등 다양한 개성을 내세우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휴지기를 마치고 돌아온 밴드 잔나비를 비롯해 멜로망스, 선우정아, 장기하, 림킴, 이영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의 모델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즈 페스티벌'에 '재즈' 음악의 비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여전히 따라 붙고 있다. 서재페는 재즈의 정통성에 집중하기보다는, 팝,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면서 재즈의 비중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절충적 전략을 채택해왔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등 해외 뮤직 페스티벌 역시 취하고 있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합동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한국대중음악상을 받은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부문 수상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김유진, 화려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색소포니스트 겸 프로듀서 제이슨 리 등 팝 뮤지션에 가려진 국내 재즈 아티스트의 공연 역시 주목해야 한다.

서재페의 공식 티켓은 멜론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공연 시간과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상세한 타임테이블은 공식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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