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인조 씨리얼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씨리얼은 데뷔곡 '노노노노노'로 활동 중이다.

여성 5인조 씨리얼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씨리얼은 데뷔곡 '노노노노노'로 활동 중이다. ⓒ N.A.P엔터테인먼트


데뷔 2주차. 다섯 소녀에겐 모든 것이 낯설다. 자신의 사진이 박힌 CD를 받았지만 아직도 얼떨떨하다. TV에서 봤던 가수들을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만나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비로소 '나도 가수가 됐구나' 실감한다.

'완벽한 진짜'를 보여주겠다는 5인조 걸 그룹 씨리얼(C-REAL). '먹는 거냐'고 묻는 이들도 있지만 씨리얼은 '조화'를 우선시하는 리더 케미(18)와 이름에 '항상 준비된 가수가 되라'는 의미를 담은 레디(17), 영국 드라마 <스킨스> 주인공의 이름을 딴 에피(17), '누군가의 곁에 항상 있어주겠다'는 뜻이 담긴 앤제이(16)와 "아직 이름 뜻이 없어 팬들이 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다"는 막내 레니까지 5명의 10대 소녀로 구성되어 있다.

5인조 걸 그룹 씨리얼 "왜 가수가 됐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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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를 날을 꿈꿨어요. 노래하는 것과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봤어요."(케미)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컸어요. 그래서 시작했던 게 동요에요. 큰 목소리가 일종의 콤플렉스였는데 무대에서는 장점이 되더라고요. 목소리가 맑은 편이었는데 변성기를 거치며 허스키해졌어요. 지금은 제 매력으로 부각시키려고 해요."(레디)

"어느 날, 오빠가 노래 한 곡을 들려준 것을 계기로 가요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날 이후로 오빠에게 MP3를 매일 빌렸죠. 오빠는 아마 그때 제가 가수가 될 결심을 했다는 걸 모를걸요."(에피)

"초등학교 4학년 때 롯데월드에 갔다가 아역 배우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어요. 하지만 계약은 하지 않았죠. 저는 연기보다 노래에 관심이 더 많았거든요. 이후 오디션을 봤고 씨리얼로 합류하게 됐어요."(앤제이)

"부모님이 동요 대회에도 내보내시고 성악에 뮤지컬까지 두루 접했어요. 어렸을 때 학원을 15군데 정도 다닌 것 같아요. 무용도 바둑도 배웠는데 가요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평생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고 생각했죠."(레니)

"<드림하이> 아이유-우영 보며 '노노노노노' 감정 연습"

'여고생 디바' 아이유를 키운 최갑원 프로듀서가 이들을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씨리얼의 존재감은 충분했다. 여기에 용감한형제와 신사동호랭이, 김도훈, PJ, 전군, 휘성까지. 막강한 제작진은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씨리얼은 "때 묻지 않고 나이에 맞게 풋풋했던 느낌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노노노노노'가 타이틀 곡인데요.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있어요. 아직도 질리지 않는 게 정말 신기해요. 힙합 발라드라는 장르인데 새로워요. 보통 노래와 랩 파트가 구분되어 있는데 저희 노래는 어우러지는 느낌이기도 해요."(레디)

"이별은 하기 싫다"고 외치는 씨리얼은 앨범 녹음 당시 감정 표현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어린 나이라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만큼 작곡가들의 경험담과 드라마 <드림하이> 속 아이유-우영 커플의 이야기 등을 통해 간접 경험을 쌓았다. 씨리얼은 "최대한 10대만의 색깔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5인 아이유', 아이유에게 데뷔 선물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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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의 연관 검색어는 '아이유'다. 최갑원 프로듀서와 아이유의 인연은 차치하더라도 씨리얼은 데뷔 전부터 '5인 아이유'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씨리얼은 "'대체 아이유는 어디 있느냐'라는 댓글을 봤다"며 "사실 우리도 부끄럽다. 댓글을 보면서 '맞아 맞아' 하곤 한다"고 했다.

"어휴. 그저 감사하죠. 혹시나 아이유 선배님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어요. 사실 외모가 닮았다는 건 아니에요. 가창력 등 음악적인 면을 더 따라가라고 (수식어를) 붙여준 것 같아요. 영광이에요.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죠."(에피)

"아이유 선배님이 데뷔 전날 쪽지가 담긴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셨어요. 저금통에 1만 원도 넣어주셨죠. 저희가 열심히 해서 투자한 돈을 불려 드리려고요.(웃음)"(레니)

"자작곡으로 꽉 채운 앨범 내고 싶어요"

씨리얼의 목표는 자작곡으로 꽉 채운 앨범을 내는 것이란다. 악기도 열심히 배우고 작사, 작곡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4번 트랙 <그러지 좀 마>와 6번 트랙 <내 남자친구에겐> 내레이션을 직접 썼다는 레디는 "평가는 냉정하지만 작곡가분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주문을 많이 하셨다"며 "<내 남자친구에겐>은 멤버들이 애드리브 라인을 직접 짰다"고 했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는 이들은 진정한 뮤지션,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었다.

"씨리얼은 '진짜'예요. 노래가 고플 땐 씨리얼을 찾으세요. '성장돌''소녀돌'로 불리는데 '완벽한 가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레니)

"지금은 10대 소녀감성이지만 점차 성장해 나갈 거에요.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싶어요."(케미)

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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