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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

저 표시가 있는 자리는 항상 반갑다. 그러나 저 자리는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 대부분 표시와 무관한 사람들이 그야말로 장악하고 있다. 그들의 무기는 이어폰과 액정폰이다. 그 무기가 어찌나 위협적으로 다가오는지 난 한마디도 못하고 오롯이 서서 간다. 그러다 가끔 저 자리에 앉아갈 때가 있다. 모든 설움 순간 다 떨어내고 참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많진 않지만. 그래도 우린 행복한 순간 그 짧았던 기억 하나로 버티고 살아간다.

ⓒ김상정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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