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

문정현 신부의 작품 <치욕>은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미사도중 삼성물산 용역직원에게 붙들려 한움큼 뽑힌 당신의 흰 수염을 나무에 새긴 것이다. 문 신부는 "애끓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어 심장을 파내는 심정으로 나무를 팠다"고 말했다.



없이 공사차량을 집어 넣는 삼성물산 직원에 항의하다 젊은 직원에게 멱살이 잡혔다. 사람들이 겨우 말린 후 나무 그늘에 들어 오니 신부님의 옷깃에 하얀 뭉치가 떨어졌다. 수염 한움쿰이 뽑힌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활동가는 이 수염을 버릴 수 없어 모두 모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치욕은 그날 뽑힌 문정현신부의 수염이다."

ⓒ문정현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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