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 "박찬욱 감독님, 나를 잊지 말아요!"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11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모여 열띤 취재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소피마르소는 웃음을 지어보이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9년만의 한국 방문에 대해 소피 마르소는 "'사람들이 나를 잊었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나를 다시 반겨주고 환영해줘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행복했다"며 "한국분들의 친절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음식 중에 비빔밥이 맛있다고 이야기했는데, '비빔밥' 발음을 어려워하는 그녀가 "빙빙방" 발음을 해 참석한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피마르소는 한국 영화와 관련한 질문에서 특히 "박찬욱 감독이 나와 만나서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했다는데, (그 이야기) 잊지 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80년 영화 '라붐'으로 데뷔해 국내에 알려진 소피 마르소는 이후 '안나 카레리나' '브레이브하트'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 2009.02.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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