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조중동 종편참여, 대한항공-삼양사-한샘" 불매운동

[박영선 미디어행동 대외협력국장] "조선일보(CSTV)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계열입니다. 한진그룹에는 대한한공과 저가항공인 진에어, 한진택배, 한진몰 등이 있습니다. 동아제약에는 박카스, 써큐란, 암씨롱 등이 있습니다. 동아일보(채널A)에 대해서는 삼양사 친일기업과 4대강 관련 형제기업이 참여했다고 말씀 드렸고 삼양사에는 주부들이 참여하기 쉬운 기업들이 있습니다. 중앙일보(jTBC)에는 에이스침대, 한샘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중동방송 불매운동의 성공전략' 토론회. 시민단체들이 '조중동' 종편 방송 지분 참여 기업들을 거론하며 앞으로 해당 기업 상품 불매운동을 통해 '조중동 방송'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손해를 입은 기업들이 종편 지분 참여를 포기하면 '조중동 방송'은 자본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조중동 방송'이 약속한 자본납입금은 중앙일보 jTBC가 4220억 원으로 제일 많고, 동아일보 채널A가 4076억원, 조선일보 CSTV가 3100억 원입니다.

발제에 나선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여론 독과점과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조중동 방송'을 막기 위해 불매운동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를 통한 불매운동의 확산을 주장했습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 "요즘에는 SNS가 발달돼 있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를 통해 불매운동 이야기를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SNS에서 이슈화되는 것들이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돼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양 대표는 '조중동 방송'의 폐해를 알리고 종편 방송 참여 기업 목록을 공유하는 등 불매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 "조중동방송 불매운동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시민단체 네티즌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허브 역할의 온라인 사이트 개설을 제안합니다."

반면, 불매운동에 대한 법적인 한계와 시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2008년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 관련 소송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을 변호했던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업무방해죄 폐지 없이 안정적 불매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현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불매운동보다는 조중동 방송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 "논리를 확대하기에 따라서는 회사의 업무에 실질적인 방해가 되는 경우 모두 다 위법행위가 될 수도 있는 그런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업무방해죄가 있는 상태에서는 안정된 상태, 적법한 불매운동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고요."

[고재열 시사인 기자] "일반 시청자들이 '이 방송은 안 되겠다, 문제가 있다'고 끓어 올랐을 때 그것을 받아서 이어가는 형태라면 모르겠지만, 현재 단계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시기적, 방법적인 면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싶습니다.

야4당과 언론사회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조중동방송 퇴출 무한행동'은 오는 8일 조중동 방송 참여기업 1차 불매운동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3.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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