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강원도지사 10만인클럽 특강 2부

"내년 대선까지는 진보세력의 단독집권이 어렵다. 마지막 과도기다. 우리국민들은 아직까지는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좌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개혁'에 대해서는 뜨거운 마음을 갖는다. 이 두 가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중도와 진보가 힘을 합쳐야 대선에서 이긴다.…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선후보로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떨어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도와주면 좋겠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구상하는 2012년 대선전략이다. 이 전 지사는 24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 클럽' 특강에서 "문재인 전 실장에게 (직접적인) 정치를 하라고 권유하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지사직을 잃었고 선거권과 피선거관이 박탈돼 있지만,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대선공간에서 활동하기는 오히려 자유롭다. 그가 친노진영의 대표적인 기획·전략가이고, 친노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눈길을 잡아끈다. 그는 이미 지인들을 통해 문 전 실장에게 정치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그는 사회를 맡은 오연호 <오마이뉴스>대표가 "문 전 실장이 실제 정치에 나설까, 또 정치를 한다면 잘 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늘 당신이 역사를 진전시키는 도구가 돼야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며 "한 번사는 삶인데 이처럼 역사를 진전시키는 도구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문 전 실장의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압박'하는 발언이다.

이 동영상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10만인클럽 강연 2부를 담고 있다.

ⓒ이종호 | 2011.06.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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