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특혜논란에도 주민들은 반발

오늘(14일) 서울시가 압구정동 재건축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할 말이 많아 보였습니다.

"2006년도 25% 기부채납 받지 않는걸로 해서..(질문할분 두분을 선정해주세요.) 아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압구정동 주민

서울시는 압구정동에 최고 50층, 평균 40층 규모의 아파트 만여 가구를 세울 계획입니다. 주변 올림픽 대로 일부 구간을 지하로 옮기고 그 위에 서울광장 17배 규모의 문화공원을 조성합니다. 또 압구정에서 서울숲을 연결하는 다리 '드림 브릿지'도 건설합니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은 용적률을 평균 335%까지 늘린 것이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사업용지의 25.5%를 기부채납해야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우리 압구정동 주민이 기부채납을 해서 그 비용으로 서울시는 돈을 들이지 않고 서울 시민을 위한 것을 한다고 하면 이것은 서울 시민이 공동으로 나눠서 부담을 해야하는 사항입니다.(박수)" -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

[압구정동 주민] "한강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계획이지 사실 우리 주민들 위한 계획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박수)" -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

쏟아지는 주민들의 불만에 서울시 관계자가 나서 설명을 해보지만 주민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기부채납을 해서 공원을 설치하면 서울시민 누구나, 불특정 다수인이 사용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 사용의 빈도는 압구정 주민들이 월등히 많을 겁니다. (웅성웅성) 공원을 저희한테 기부채납하면 그에 상응하는 건축물 연배지역의 용적률을 저희가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그만큼 아파트 지상층 면적을 많이 짓도록 해주는 겁니다. 공짜로 저희가 빼트리고 그러지 않습니다. (웅성웅성)" - 이건기 서울시 주택기획관

첫단추부터 주민들과 입장이 엇갈린 압구정동 재건축 계획, 여기에 특혜시비까지 일고 있어 논란은 계속 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계획을 주민들하고 의사소통을 해서 계획을 냈으면 참 좋았는데 먼저 작성해서 주민들한테 설명을 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7.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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