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이정희 "야권연대 승리에 헌신"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9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의 사퇴로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입니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입니다.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대표는 유권자를 향해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기대할 수 없다며 4·11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

눈물을 참으며 기자회견을 이어간 이 대표는 야권연대의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습니다."

'여론조사 조작 문자메시지 파문'을 책임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정희 대표. 이 대표의 불출마로 붕괴 직전까지 갔던 야권연대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유권자들의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3.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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