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내 껌딱지!" 울부짖던 은화 엄마가 쓰러졌다

저 멀리 노란부표가 보였다. '여기 세월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유일한 증표다. 노란부표를 눈에 담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달 26일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종착지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14일, 실종자 가족들은 배를 타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았다. 도보순례단이 더 나아갈 수 없는 물길을 따라 '해상순례'에 나선 것이다.

실종자 가족 6명과 유가족 5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팽목항에서 1km 떨어진 진도 서망항에서 10톤급 배에 올라 약 1시간을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저마다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을 찾았던 날은 달랐지만, 이날 사고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같았다.

ⓒ소중한 | 2015.02.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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