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대중·노무현 향한 '종북·좌빨' 비난 거둬라"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시대교체'를 내세우며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안 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청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비해 '확장성에서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도자는 선거공학에 따른 유불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고,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선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지사는 사드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대북정책 기조에서 교류와 억제를 어떻게 조정할지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안 지사는 '대북 평화노선을 펼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0세기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 안희정 지사가 대선 레이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 촬영 : 정교진, 조민웅 기자 / 편집 : 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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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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