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헌법재판소 없어져야"... 박범계 "503호 그 분 위한 발언"

13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국정감사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격공방만 벌이다 1시간 30여 분 만에 끝났다.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에서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지난 9월 11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감을 시작했지만, 첫 순서인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 직전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당일 참석한 의원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는 오로지 한 사람, (수용번호) 503 박 전 대통령 그분을 위한 것"이라며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8:0으로 탄핵했기에 그에 대한 반격이자 보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면서 권성동 위원장과 박범계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는 간사단의 결정으로 파행됐다.

(글 : 정현덕 / 영상취재·편집 : 안정호, 정현덕)

| 2017.10.1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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