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도 경청한 이진성 후보자의 '소수의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 세월호 관련 '소수 의견'을 냈던 이진성 헌법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의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형자와 집행유예자 선거권, 외국인이 변호인 조력 받을 권리 등 보다 더 진보적인 결정을 내어주셨다"며 "국민의 기본권 신장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제 소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동의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 폐지 찬반을 묻는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낙태는 일반적으로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충돌한다고 이해되지만, 저는 그 두 가지 가치가 꼭 그렇게 충돌하는 것인가 의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임신한 여성은 태아의 태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모성애가 발현되기 시작하고, 태아와 일체감을 느낀다"며 "임신한 여성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태아의 생명권과 충돌하는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경청한 이진성 후보자의 소수의견을 오마이TV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열, 정현덕 기자 / 영상편집 : 이승열 기자)

| 2017.11.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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