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뼈 묻겠다던 김문수, 서울시장에 도전한 이유는?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11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념 공세'를 펼치며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 뼈를 묻겠다’며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김 전 지사는 "무능한 좌파가 장악한 서울은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무기력한 도시가 되고 있다"며 "규제가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 혁명을 하고 있다, 좌향좌 개헌과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 두 명을 혁명의 제물로 삼아 감옥에 가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 낭독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만과 불통, 분열로 나라를 크게 어려움에 빠뜨린 것에 대해서는 백배 사죄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나라를 김정은에게 넘겨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폐' '적폐' 하는데 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후보 추대 결의식 직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입구에서 '어사 박문수 출두 1탄 - 김기식 사퇴하라'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도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거짓 언론과 거짓 선동이 많이 이루어진 것을 꼭 지적하고 싶다. 별건 수사를 계속해서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그런 점에서 과도한 점이 있다. 그런 식으로 털어서 안 나올 사람이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제들이 하는 '다스'라는 회사 건으로 다 엮었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서 분명한 것을 (수사)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김 후보는 '태극기 집회' 참여 등으로 중도층 표심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우려를 느끼고 있지만, 인생에서 무엇이 진리인가만 생각했다"며 "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리다, 진리가 저를 자유케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4.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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