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만에 보는 김성태 단식 8일

'드루킹 특검' 수용 촉구 무기한 단식 투쟁 도중 병원으로 이송됐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했다. 단식 8일째인 이날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실려간 지 약 5시간 만이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김무성 의원 등 동료 의원들과 의료진의 입원 권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특검에 대한 결심을 할 거라고 믿고 있다"며 버텼고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의 단식 중단 설득도 물리쳤지만, 건강 악화로 '병원행'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병원 이송 후에도 수액 맞기를 거부하고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의 단식 지속 의지를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피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김 원내대표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에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김아무개씨로부터 턱을 가격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일 오후 긴급 소집된 비상의원총회에서 "드루킹 댓글조작의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제가 테러가 아니라 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목 보호대를 한 채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특검법 처리 시점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10일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온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꼭 특검을 관철시키고 싶고 5월 국회 정상화시키고 싶다"며 "그래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다,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취재: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홍성민·정현덕 기자, 영상편집: 정현덕 기자)

| 2018.05.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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