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사랑, 진실이엄마에게 남긴 딸의 선물

故최진실은 말그대로 만인의연인 이었습니다. 90년대는 지금과 달리 배우나 가수들의 수가 한정적이었고 그 가운데서도 최진실씨는 최고의 인기를 한몸에 누렸던 배우였습니다. 그녀는 상큼한역이나 악착같은 역을 잘 소화해 내며 그렇게 만인의 연인이 되었습니다.

 

최진실의 결혼과 불행의 시작

휴먼다큐사랑을 보고 난후 불행한 결말을 맞은 남매에 대한 방송내용을 리뷰하는게 적절한 행동일까 되묻고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악의적인 괴담을 만들어 내고 악성 댓글을 일삼는 분들 중 단 한명이라도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내려갑니다.

 


 

최진실이 지키고 싶었던 가족

편부나 편모 슬하에 자란 이들은 여러분이 생각보다 것보다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장 친한 친구는 아마도 어린시절 만나 서로 집안사정까지 모르는게 없는 친구일 것입니다. 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알고 보면 어렵고 힘들게 그리고 편견어린 시선속에서의 심적고통을 견디며 어렵게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진실과 최진영은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끝내 성공했지만 최진실이 조성민과의 결혼 후 불과 2년만에 이혼요구를 받고 다시 2년 후 이혼하기까지 끔찍하리만큼의 모진 고통을 받으며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가정만은 어떻게든 목숨을 다해서라도 지켜내고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는데까지는 다해보고 싶다고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착한 사람은 머리가 나빠서 바보가 아니고 착해서 바보인가 봅니다. 영악한 사람은 사랑을 잃고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갈 수 있지만 최진실은 너무나 착하고 바보 같아서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지지 못하고 수년간을 붙잡다가 결국 2004년 이혼에 합의하게 됩니다.

전 이땅의 기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혼과정속에서 세상사람들의 차갑고 오해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집앞에서 그렇게 진을 치고 자리를 잡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고통을 가중시키는데 일조하고 싶었는지 말입니다.

 

최진실-최진영, 너무나 애틋했던 남매

故최진영이 먼저 떠난 누나를 따라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표했습니다.  남은 환희 준희는 어떡하고 최진영까지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필자 역시 최진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한동안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모진 고통을 함께 겪고 이겨내 결국 성공한 두 남매의 애틋함은 우리가 쉬이 상상하는 그런것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억울함도 한 몫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故안재환씨가 세상을 달리 했을 때 최진실에게 사채25억으로 돈놀이 하던게 맞느냐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없는 타인의 삶을 파괴 하는 일을 마구잡이로 저질렀습니다. 워낙 힘들게 자란 기억 때문에 짠순이라는 별명이 일찌감치 있었던 최진실은 돈을 그냥 주면 주었지 사채놀음 할 사람은 아님에도 억측성 기사는 봇물을 이루고, 악플러들은 하이에나와 같이 물어 뜯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수년간을 집밖에도 나가보지 못하고 어린 두 남매를 키우며 살던 그녀. 너무 이른나이에 갔지만 부디 지금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잊지 말아야할 교훈

 

연예인은 대중을 위해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는 능력 만큼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그 정도가 가혹하여 개인의 삶마저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최진실남매를 통해 깨닫고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아직 그 교훈을 모른척 외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전 연예인이 얻는 부와 명예만큼 지켜야할 도적적 기준이 있고 그 선을 지키지 못한 연예인에게는 대중의 심판이 있다해도 그것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과거 유승준을 비롯해 몇몇 대중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사례들이 있었조. 그들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대중의 인기를 단지 돈과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팬들과의 약속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진실의 경우는 다릅니다. 누구도 쉽게 알 수 없는 금전 관계를 막연히 추측하여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억측성 소문을 기사에 실고 그러한 소문을 접한 사람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마구 헐뜯고 욕하고 인신공격을 했던 일입니다. 그들은 엄연히 해서는 안될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얼마전 또 다시 불행한 선택을 한 송지선 아나운서가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관계된 이야기를 보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채 많은 대중의 틈바구니에 숨어 "다들 그러니까..." 라는 자기 정당화를 해가며 서슴치 않고 의혹에 의혹을 더해 변형되고 왜곡된 이야기를 퍼트리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타인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 말의 중요성을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만이라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고통의 악순환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최진실-최진영과 닮은 환희와 준희

최진실이 그토록 사랑했던 두아이가 할머니를 위해 재롱도 부리고 그렇게 살갑게 챙기고 사랑을주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아니 흘릴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우면서도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최진영이 군에 있을 때 위문하러 갔던 최진실의 모습을 다시 "사랑"을 통해 보게 되니 한편으로는 추억에 잠기게 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환희와 준희가 최진실-최진영 남매가 그러했듯이 부디 세상의 험한 파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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