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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우석훈, 이학영을 대선 후보로 찍었는데...

by 이윤기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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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 모집이 이제 채 12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선거인단에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마감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55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민주통합당 국민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많은 시민들은 9명의 후보들 가운데 누구를 찍을 것인가 하는 고민을 안게 된 것 같습니다.

1인 2표제로 투표를 하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9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선택하는 일이 그리 간단치는 않은 모양입니다.


딴지일보에는 로또 번호를 공개하듯이 9명의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 4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재미있는 기준과 비법(?)이 올라와 있더군요.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는 한미 FTA반대, 검찰개혁, BBK와 정봉주의원 석방, 공천혁명 등 다양한 기준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단체와 그룹 혹은 저명 인사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치신인,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당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는 시민운동 단일 후보 이학영에 대한 시민사회의 지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민주화 운동 원로인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그리고 생명평화운동을 하는 문규현 신부, 황대권 선생 같은 분들의 지지 선언이 있었고, 전국의 시민사회운동 활동가 144명이 지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



며칠 전에는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일화와 지지선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88만원 세대>의 저자이자, 나꼼수 경제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서 1벌을 맡고 있는 파리 10(발음주의)대학 출신 경제학자 우석훈의 지지 선언입니다.

우석훈 박사는 시민사회 144명의 지지선언에도 참여하였는데요. 따로 트위터에도 자신의 이학영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저는 민주통합당 경선에 투표할 맘이 없었는데, 사정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서, 저도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전 현장투표합니다. 한 표는 이학영, 한 표는 아직 안 정했습니다. 한미fta와 새만금 두 가지를 기준으로 할 겁니다."

사정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한미 FTA를 반대하고 새만금 투쟁을 함께 했던 이학영 지지는 정해놓았다는 것이지요. "풀뿌리 민주주의, 생태운동, 새만금 반대운동" 같이 하면서 충분히 신뢰가 쌓였다더군요.



그런데, 우석훈 박사는 이학영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뿐만 아니라 좀 더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더 트위터로 공개하였습니다. 이건 이학영 본인도 몰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냐하면, 이학영이 대선 후보가 될 뻔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우석훈 박사를 비롯하여 녹색당 창당을 준비하던 그룹들이 있었는데(녹색당은 최근 다시 창당 준비를 하는 중), 창당에 성공하면 대선 후보로 이학영을 밀려고 했었다는 겁니다.

"YMCA 이학영 대표는, 예전에 우리가 녹색당 창당 성공하면, 대선 후보로 밀까하던 분이었습니다. 녹색당 창당에 실패하면서 그냥 도상 연습으로 끝난 아픈 기억이..."



이학영 본인은 몰랐지만 녹색당 창당을 준비하던 분들은 당을 만들면 대선 후보로 이학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학영 후보의 경우 정치 신인이기는 하지만,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그 진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후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일화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녹색당 대통령 후보가 되지는 못하였지만,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에서 승리하여 당대표를 맡게 되면 '녹색당'이 지향하는 가치들을 충분히 정책으로 받아낼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9명의 후보들 가운데, 이학영만이 유일하게 '원전폐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였지요. 또 있군요. 선진당을 탈당한 국회의원들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고, 공천을 줘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밝힌 후보도 이학영 뿐이지요.

우석훈 박사의 트윗을 약간 확장하여 해석하면 이학영 후보는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 30년을 통해 살아 온 삶을 통해 이미 검증된 후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를 오랫 동안 해 온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개혁을 정치신인이면서 시민운동,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는 이학영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ㅅ흡니다.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이제 채 10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1688-2000번으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