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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선으로 끝난 새누리당 전당대회, '무대의 시대'인가

자발적한량 201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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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새누리당 내부의 체제정리와 함께 당·청 관계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016년 예정되어 있는 총선의 공천권을 가져감에 따라 김무성 의원의 영향력은 극대화되며, 비주류 측에 당권을 넘겨준 친박계에서는 당 내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이러한 변화가 박근혜 대통령의 입지마저도 약화시키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김무성, 그는 누구인가?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김무성 의원은 중동고 재학 시절인 1969년 3선 개헌 반대를 위해 서울시내 12개 고등학교 대표들과 연합시위를 주도하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1984년 김영삼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故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의 창립멤버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3당 합당 이후 민자당에서 활동하며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고 문민정부에서 내무부 차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된 그는 16, 17, 18, 19대 국회에 연거푸 입성한 5선 출신의 중진 의원이 되었죠. 김영상 대통령 퇴임 후 그는 '친박'의 수장으로 변신하며 '공주의 남자'가 됩니다. '친이'계가 득세를 했던 2008년 5월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후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온 적도 있죠.


박근혜와 김무성, 동상이몽이 현실되나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2007년 이명박과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벌인 경선 당시 한 일화가 있습니다.

김영삼 박근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이 된다.

김무성 각하, 제가 친박에서 넘버원입니다. 제가 나가면 배신자 됩니다. 각하 수하가 어디 가서 배신자 소리나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김영삼 니가 넘버원이었나? 몰랐다...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은 서청원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서청원 의원 역시 김무성 의원과 마찬가지로 상도동계로 분류되면서 '친박연합'이라는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정당을 만든 친박계의 거두입니다. 자신의 입으로 '원박(원조 친박)'임을 자처한 김무성 의원이 어째서 서청원 의원이랑 결투를 벌였을까요?


이는 박근혜와 김무성이 가진 태생적 차이 때문입니다. 아버지 박정희를 옆에서 지켜보며 제왕적 구조에 길들여져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오빠'들이 자신을 마치 '환관'처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였고, 그러한 성향이 지금껏 쭉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이에 비해 김무성 의원이 몸 담았던 상도동계는 박근혜가 선호하는 봉건적 주종관계와는 달리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의 동지적 관계 측면이 강하죠.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김무성 의원이 어떤 시선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김무성 너거, 박근혜가 제일 잘 쓰는 말이 뭔지 아나?

기자들 원칙, 신뢰, 약속 아닌가요?

김무성 하극상이다, 하극상! 박근혜가 초선으로 당 부총재를 했는데 선수(選數)도 많고 나이도 많은 의원들이 자기를 비판하니까 ‘하극상 아니냐’고 화를 내더라. 그만큼 서열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 그 다음으로 잘 쓰는 말이 ‘색출하세요!’다, 색출…. 언론에 자기 얘기가 나가면 누가 발설했는지 색출하라는 말이다. 그 다음이 근절이고…. 하여간 영애(令愛) 의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중략


김무성 너거도 나를 박근혜의 종속변수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 박근혜 좋지…. 옳은 사람이지. 그런데 70은 옳지만 30은 틀렸다. 그걸 고쳐야 한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렇게 공주처럼 행동하고, 또 주변에서도 공주 모시듯 하고 그게 뭐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이 "박근혜 대표를 대할 때 '나는 머슴이다'라고 생각하면 가장 편하다. '아씨와 머슴'이라고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편하고, 박 대표도 편하게 받아들인다. 김무성 의원이 박 대표와 안 된 것은 '아씨와 장수', '공주와 왕자'로 가려고 하니까 그런 거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주장하는 김무성 대표 체제 하의 변화를 이러한 관점에서 예측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무성을 평생 따라다닐 두 영상, 대선불복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김무성 의원의 당대표 선출 기념 선물로 영상 2개를 올립니다. 2003년 당시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현장. 김무성 의원은 "마오쩌둥을 존경한다는 사람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하냐. 나는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와 같은 대선불복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습니다.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김무성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선거일을 닷새 남겨둔 12월 14일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한 굴욕적 발언에 대해서 제가 오늘 대한민국 대표로 이 자리에서 공개하겠다"며 쪽지를 읽었습니다. 내용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당시 "찌라시에서 봤다"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그는 박근혜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부정선거의 중심에 서 있던 사람이 새누리당의 대표가 된 것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군요.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권 욕심을 숨기지 않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그에게 분명 그의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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