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인 당신의 정치적 자유는 존중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당수로 있는 대한애국당의 정책 내용과 활동방식 모두를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니, 동의를 할 수 없을 뿐만이 아니라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집단적 혐오행위로 점철된 당신들의 정치활동은 정치활동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며 범죄입니다. 
나는 당신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구에 사는 주민으로서 요구합니다!

당신이 당수로 있는 그 당이 사회적 안녕을 해치는 테러수준의 막말과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행위, 폭언행위를 즉각 멈추고 광화문 광장을 떠나십시오!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 폭언과 폭력행위는 결코 정치적 행위가 아니며사회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 당의 대표이자 당수라면 응당 당원들의 폭언과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당 안팎의 교육과 대책을 세우고 당의 규율 및 지침을 세워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 일이 없다고 변명한다면 그것은 당대표로써 무능한 것이고, 그런 일들이 옳다고 말한다면 공당임을 포기한 범죄집단의 대표에 지나지 않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됩니다.  오죽하면 광화문의 치안을 담당하는 공권력이 천막을 친 대한애국당의 폭력, 폭언에 대해 세월호 진실규명 활동가들이 보호를 요청하자, "우리도 맞아 죽을까봐 두렵다."고 호소했겠습니까? 경찰들의 무능과 당신들의 불법적인 천막점거에 대한 논의는 차지하고서라도 이정도면 대한애국당이 저지르고 있는 폭력행위는 엄중히 다스리고 없어져야할 대상입니다.
   
조원진 의원, 나는 당신이 자당의 이들을 지휘하거나 설득할 능력이 없다면 이제 그만 의원직을 내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집회와 기자회견, 1인시위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데 대한애국당 천막점거자들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시시때때로 폭력과 폭언과 같은 물리력을 사용하는 통에 많은 사람들이 '바디캠'(몸에 달아 상대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장치)을 달고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고 있다는 폭력행위의 증거입니다. 당신들이 펼치는 극악무도, 안하무인의 행동들은 우리 국민들의 기본권을 해치고 있으며 이것은 명백한 반헌법적인 행동입니다. 남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는 약자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방해하면서 언제까지 정치적 희생자 코스프레를 할 셈인가요? 당신과 당신의 당은 이미 너무나도 많은 남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습니다. 당신들의 정치활동과 생각이 중하다면 다른 사람들의 정치활동과 생각도 존중해야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의 말하는 소위 그 정치활동은 광화문을 지나는 수많은 국민과 시민들의 안전조차 위협하고 있습니다. 권리침해를 넘어서 국민들을 향해 겁박과 협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당신들이 행한 폭력과 폭언행위입니다. 오죽하면 U-20 피파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전을 축구협회가 광화문으로 결정했다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겠습니까? 그래서 당신들의 광화문 천막농성 불법점거는 정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표현할 자유가 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이죠. 그러나 당신들의 표현행위는 과거 테러집단의 대명사였던 '서북청년단'이나 '정치깡패'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스스로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더욱 큰일입니다. 이제 당장 멈추어야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활동했던 수많은 이들과 당신들이 무엇이 다른지 돌이켜보세요! 세월호 진실규명에 나선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을 폭력과 폭언으로 위협하였나요? 적폐청산을 하자는 요구하는 시민들이 당신들의 천막을 부수거나 위협하였나요? 들려오는 소식은 당신들의 폭력과 폭언 행위 뿐입니다. 당신들의 천막을 지나갈 때 몸을 움츠리고 피해가야하는 시민들과 국민들을 당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요? 눈이 뒤집히고 화가 나면 아무나 때리고 부수고 욕해도 되는건가요? 그럼 우리 사회는 그것을 범죄라고 부릅니다. 

조원진 의원, 
나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우리는 선거에서 후보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몇 번이나 공개적으로 당신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말에도 품격이 있다."
남을 혐오하고 상처주는 수많은 저주를 거침없이 뱉어낼 때마다 당신의 품격과 더불어 우리 대구시민들의 품격도 같이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대구시민 중 투표한 총 유권자의 과반수 사람들 중에 60%만이 당신을 뽑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심지어 지금 당신이 속한 당 소속도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했던 세월호를 향한 막말에 대해 아직 사과받지 못한 사람들을 당신은 또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괴롭히고 있으니 지역구에 사는 주민으로써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책만으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이렇게 공개 기사를 게제합니다. 

조원진 의원,
나는 당신을 혐오하고 싶지 않습니다. 혐오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대한애국당이 국민들을 향한 혐오행위, 폭력과 폭언이 계속된다면 나는 당신을 미처 혐오하기 전에 다른 조치들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들처럼 겁박과 폭력 같은 저질, 범죄행위는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기 바랍니다.) 
부디 온 사회로부터 혐오의 대상자가 되기 전에 조원진 대표와 대한애국당은 즉각 광화문을 벗어나 사회의 일반적인 정치활동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당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정치활동이 아니라 범법행위, 범죄임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추신, 억울하다면 공개 반박을 발표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폭력과 폭언에 대해서는 응당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또 한, 당신들이 지금 하는 행위들에 대한 언론기사들을 첨부하니 앞으로의 행동에 참고하길 바랍니다.

<주요 기사 모음 첨부>
[출처: 중앙일보] 대한애국당 탓? 월드컵 결승전 응원, 광화문 아닌 상암에서 :  https://news.joins.com/article/23497333 
[출처: 오마이뉴스] 오죽하면... 경찰도 서울시도 "거기 갔다간 맞아죽어요" : http://omn.kr/1jpun
[출처: 오마이뉴스] 툭하면 욕설, 집단폭행까지... 애국당의 무법천지 된 광화문광장 : http://omn.kr/1jpc8
[출처: 베이비뉴스] (칼럼) 아직 광화문 광장에 '사람'이 있다 http://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