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18. 군포수리고), 김나영(연수여고) 선수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18. 군포수리고), 김나영(연수여고) 선수 ⓒ 곽진성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고 있는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이하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쇼트프로그램이 19일 오후 5시 15분부터 시작된다. 이번 세계피겨선수권 대회를 기다리는 국내 피겨팬들의 관심은 동갑내기 두 피겨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와 '김나영(18, 연수여고)'에게 쏠려있다.

김연아는 ISU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우승과 2006 세계 주니어 선수권 우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피겨 스타이다. 그런 김연아에게 이번 2008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전년 대회에서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에 밀려 3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갑내기 김나영 역시, 4대륙 대회 3위, 국내대회인 동계 체육대회 1위 등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1~5조의 하위그룹 경기 이후(오후 5시 15분) 진행되는 6-10조(밤 10시) 경기에 임하는 두 선수는 조추첨 결과 각각 10조 1번(김연아)와 6조 1번(김나영)에 배정되어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금빛 꿈을 향해 날갯짓을 시작한 김연아와 김나영, 하지만 두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연아는 고관절 부상, 김나영은 무릎 쪽에 부상이 심해졌다. 그렇기에 두 선수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은반 위 연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 외적으로도 두 선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연아는 많은 언론의 열띤 관심 속에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김나영 선수는 스케이트 교체 이후 날 문제로 점프 연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두 선수는 출전에 임박해 한층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2분 50초 내외의 쇼트 프로그램과 4분 내외의 프리 스케이팅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분 50초 내외의 음악에 맞춰 정해진 점프 동작 3개, 스핀(회전) 3개, 스텝 2개 등 8가지 요소를 해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는 '박쥐서곡'과 '미스사이공', 김나영 선수는 '로망스'와 '집시바이올린' 음악으로 환성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사다 마오(18), 안도 미키(21), 사라 마이어(25) 등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과 함께 멋진 연기를 선보일 피겨요정 김연아와 김나영, 대한민국의 두 피겨요정이 부상을 극복하고 또 한 번의 피겨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오늘 밤, 두 피겨요정의 날갯짓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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