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시민기자편집위원회의에서는 촛불집회의 전개과정과 이와 관련된 오마이뉴스의 보도 내용과 기사배치 등을 점검하고, 이것이 오마이뉴스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중점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시민기자편집위원회의에서는 촛불집회의 전개과정과 이와 관련된 오마이뉴스의 보도 내용과 기사배치 등을 점검하고, 이것이 오마이뉴스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중점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 임정훈

관련사진보기


제4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제12차 회의 및 임기 마지막 정기 회의가 지난 7월 4일 저녁 8시에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최육상 간사를 포함하여 유태웅, 이종필, 임정훈, 전대원, 최형국 등 6명의 편집위원과 이한기 본부장, 김미선 편집부장, 박수원 편집팀장, 유창재 기자가 참석하였다.

이종필 편집위원의 보고서 발제로 시작한 이날 회의에서는 촛불집회의 전개과정과 이와 관련된 오마이뉴스의 보도 내용과 기사배치 등을 점검하고, 이것이 오마이뉴스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중점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촛불집회 보도 중 '오마이TV 동영상 생중계' 빛났다

일단 촛불집회 보도 중에서 가장 잘한 일로 뉴스게릴라본부는 물론 편집위원 모두 '동영상 현장 중계'를 꼽았다. 한 편집위원은 "상근기자 중심의 동영상 생중계가 기술적 한계나 시간 등의 이유로 시민기자들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잘 커버해 주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하여 이한기 본부장은 "오마이TV 생중계는 촛불집회를 생중계한 여러 인터넷 매체 중에서 대표 TV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였다"고 평했다. 또한 "생중계 동영상이 현장의 선동성보다 오히려 강하였으며, 이에 대한 댓글이나 전화 등 시청자와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촛불집회 현장 중계에 대하여 아쉬운 점으로는 "촛불 보도에서 생중계만 인상에 강하게 남았으며, 동영상의 단조로움"을 지적하는 편집위원도 있었다.

또 한 편집위원은 '생중계에 치우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한기 본부장은 "촛불 정국에서 오마이뉴스 페이지뷰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늘었다"면서 "이는 동영상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으며 댓글과 체류시간, 조회수의 전반적인 향상이 있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생중계의 단조로움'에 대한 지적에 대해 "해설이나 논평 등 새로운 시도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흐름을 끊지 말라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촛불정국 기간 촛불집회 기사가 오름면 주로 차지

편집위 보고서에 의하면 촛불정국 기간 동안에 오름면을 주로 차지했던 기사들은 특별취재팀 기사, 시민기자 참가기, 그리고 촛불 집회에 대한 주장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편집위 보고서에 의하면 촛불정국 기간 동안에 오름면을 주로 차지했던 기사들은 특별취재팀 기사, 시민기자 참가기, 그리고 촛불 집회에 대한 주장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 임정훈

관련사진보기

편집위 보고서에 의하면 촛불정국 기간 동안에 오름면을 주로 차지했던 기사들은 특별취재팀 기사, 시민기자 참가기, 그리고 촛불 집회에 대한 주장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대해 "한편으로는 촛불 집회의 중요성도 인정하지만 다른 부분의 기사가 미진하지 않았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편집위원도 있었다.

본사 내부적으로는 촛불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상근 인력 배치의 어려움이 따랐으며, 아침에 현장 상황이 종료되면 낮 1시가 되어서야 기사 작업이 끝나는 일이 반복되었던 업무 부담 등이 한 원인으로 제시되었다.

또 김미선 편집부장은 "상대적으로 촛불집회 기사가 많았던 것이지 다른 이슈에 대한 기사가 부족했던 건 아니다"라며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시민기자들의 기획기사 중심으로 어느정도는 마크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와 관련하여 약간의 활성화가 이뤄졌던 '엄지뉴스'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촛불집회 기간 동안 엄지뉴스로 많은 송고가 이루어졌으나 기대한 만큼의 폭발적인 활용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앞으로 새롭게 발전시켜야 할 분야이지만 웹과 모바일의 시도가 일방향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되었다.

기사 송고는 가능하지만 휴대폰에서 기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엄지뉴스가 쌍방향으로 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비점들에도 촛불 보도에 대하여 "상근기자와 시민기자의 역할이 적절하게 분담되었고, 오름의 많은 기사들이 시민기자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오마이뉴스가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는 것에 많은 편집위원들이 동의했다.

4기 편집위원회 마무리... 실천력 부족 등 평가

제4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제12차 회의 및 임기 마지막 정기 회의가 지난 4일 저녁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렸다
 제4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제12차 회의 및 임기 마지막 정기 회의가 지난 4일 저녁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렸다
ⓒ 임정훈

관련사진보기


촛불 보도 다음 안건으로는 '4기 편집위원회의 마무리와 향후 전망'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되었다. 일단 4기 편집위원회의 임기 동안 대선과 총선이라는 두 차례의 큰 선거가 있었으며, 오마이뉴스 2.0으로의 개편에서 촛불 집회까지 여러 굵직한 사안들이 많아서 어느 때보다 편집위원회의 책무가 강했던 1년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초기의 다짐과는 달리 '좋은 잉걸기사 선정' 등의 결의가 지켜지지 못하는 등 실천력이 부족했고, 일반 시민기자와의 소통에도 미비한 점이 많았음이 지적되었다. 생산적인 토론과 게시판 활용이 부족했던 것도 지적이 되었는데, 차기 편집위원회에서는 좀 더 발전된 형식이 나와야겠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1년의 회고와 반성에 대해서는 오연호 대표도 잠시 참석하여 의견을 제시하였다. 오 대표는 편집위원회의 의견에 대하여 반영하는 속도 차이를 편집위원들이 느낄 수 있었음을 인정하고, 많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였으나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음을 토로하였다. 또 편집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기수가 이어져 오마이뉴스에 대한 계속적인 질책과 격려를 해주기를 당부하고 본부 차원의 노력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차기 편집위원회 구성 방안과 관련하여 4기 편집위원뿐만 아니라 1∼4기 등 기존 편집위원 중에 적극적인 위원을 대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또한 1박 2일간의 심도 깊은 논의의 필요성, 운영에 관한 매뉴얼 제작, 편집위 구성에 새로운 시민기자의 영입 등 여러 미세적인 방안들도 제시되었다

오마이뉴스에 대한 아낌없는 비판 다짐하며 공식일정 마감

이날 회의는 마지막 편집위원회라 많은 위원들이 아쉬움 속에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반성과 회고로 마무리되었다. "좀 더 잘하려고 했으나 여러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편집위원도 있었고, "임기가 끝나 가는 것에 대하여 시원섭섭"함을 나타내는 편집위원도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다들 마지막 회의가 파하는 것이 아쉬운 듯 인근 편의점에서 새벽까지 뒤풀이가 이어졌다. 편집위원들은 "비록 임기는 끝나지만 시민기자로서 오마이뉴스에 대한 아낌없는 비판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날의 모든 공식일정을 마감하였다.


태그:#시민기자편집위원회, #촛불집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고등어 사전(메디치미디어)>, <나의 권리를 말한다(뜨인돌)>, <세상을 보는 경제(인포더북스)> 등이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