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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 사는 한 주민이 밭 한가운데에서 석면 원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충남 보령에 사는 한 주민이 밭 한가운데에서 석면 원석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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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는 보령시와 홍성군 일부 지역 석면으로 인해 폐질환이 발견된 것과 관련 "'석면피해 구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충남특별법 초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피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청산하에 '석면피해대책위원회'와 '석면피해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홍성군 및 보령시 등 석면피해 시·군과도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오나구 충남도지사
 이오나구 충남도지사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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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충남도 차원의 응급조치로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을 '석면피해 치료병원'으로 지정해 진료하고 △도 예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7억원을 활용해 피해주민들에 대한  건강진단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할 시군에는 수질오염에 대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수도 시설을 긴급 점검하도록 했다.

이 밖에 정부가 조사한 충남 3개 광산 외 △나머지 12개 광산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석면으로 인한 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석면피해가 일어난 홍성 광천읍 석면광산은 내 고향과 불과 1km에 불과하다"며 "나도 피해자 일 수 있는데도 관련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스스로도 문제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광산은 전국 21곳 중 71.4%인 15곳이 충남(홍성 7개, 보령 4개, 서산 2개, 태안 1개, 청양 1개)에 집중돼 있다.


태그:#석면광산,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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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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