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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나 길거리를 돌며 동냥의 수단으로 품바타령을 하던 각설이 공연은 이제 없다. 단순한 엿장사 수준을 넘어 각설이 공연은 진화해 왔다.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장구가 있고 북이 함께했다. 각 각설이 공연단마다 저마다의 퍼포먼스와 색채를 찾고, 소재발굴과 흥미 있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경쟁은 끝이 없다.

관객이 없으면 진행될 수 없는 각설이 공연. 공연 중에 펼쳐지는 유머와 만담 속에는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다.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다.

자신을 낮춰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하는 각설이 공연. 자세히 들어보면 유머와 재치는 물론,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따뜻함과, 함께 살아가는 정이 진하게 묻어나는 '양재기' 최웅재씨의 각설이 공연.

전국8도는 물론, 특히 대전 충남·북권에서 가장 인기 높은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 단장 '양재기' 최웅재씨에게서 공연과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양재기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 단장 '양재기' 최웅재씨.
▲ 양재기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 단장 '양재기' 최웅재씨.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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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 단장인 ‘양재기’ 최웅재씨(42세). 수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성사가 쉽지 않았다. 이유는 양재기 단장의 바쁜 공연 일정.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주최, 마곡사에서 진행됐던 어르신효도관광 각설이 공연 취재 당시 인터뷰를 약속했지만, 그 이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긍정적 사고를 가진 예능인 양재기 단장을 2008년 한 해를 몇 시간 남긴 지난 12월 31일 저녁, 대천해수욕장 ‘해넘이’ 본 행사 전 식사시간 짬을 내 인터뷰를 가졌다.

- 반갑다. 먼저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을 소개해달라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은 사랑실은교통봉사대에 속해 있다. 우리는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한다. 어려운 이들에 대해 봉사도 하고 보령홍보도 병행한다."

- 경제적으로 어떻게 살아왔나
"처마들이 세를 살다가 삼호아파트에서 전세, 대우아파트 등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웃음)
지금은 파주에서 살고 있다. 아내의 고향이 파주다. 나는 시간날 때 공도 차고 배드민턴도 즐길 수 있는 고향 보령이 좋지만, 워낙 돌아다녀야 되는 상황에 아내는 집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해서 얼마 전 파주로 이사했다."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의 모습은 언제나 웃음으로 넘쳐난다.
 '사랑실은각설이공연단'의 모습은 언제나 웃음으로 넘쳐난다.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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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이 공연을 하게 된 동기는?
"한내초와 대명중을 나와 홍성직업훈련원에서 용접자격증을 취득한 후 8년 동안 알루미늄 샷시일을 했다. 그러던 중 큰 교통사고로 한참을 병원치료를 받았고, 직장을 나와 사고로 받은 보험금으로 해수욕장에서 오징어장사를 하다 망했다. 그러던 중 각설이 공연을 우연히 보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1991년도 일이니 벌써 18년 각설이 공연을 해오고 있다."

- 끼가 있었나? 쉽지 않았을텐데?
"끼가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엔 어려웠다. 사람들에게 외면도 많이 당했다. 그러나 이 길만 생각하고 한길만 보고 내달렸다. 난타… 북과 장구 때리는 것도 배워 전국을 돌며 알렸다. 지금은 다행히 인정받고 있다."

- 자신을 광대라 보는가?
"광대는 아니다. 나는 예술 쪽으로 보고, 그렇게 가고 싶다."

-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가? 좌우명은?
"긍정적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이다. 최선을 다하면 안 될 것이 없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한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천해수욕장 해넘이 행사장에서의 공연.
 대천해수욕장 해넘이 행사장에서의 공연.
ⓒ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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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많아 상당히 바쁜 것으로 안다
"특히, 봄 여름 가을에 바쁘다. 겨울은 비수기로 행사가 덜 있는 편이다."

- 보람은 무엇인가?
"사람들을 웃기고, 사람들이 많이 웃어줄 때 보람을 느낀다. 우울증, 화난사람들이 공연을 본 후 '실컷 웃어봤다. 힘을 잃었었는데 (우리 보고) 힘을 얻었다'고 전화를 한다. 전국에 팬이 많다. 고마울 뿐이다. 한 팬이 만든 카페 '각설이 양재기'도 운영되고 있다."

-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는가? 특히, 공연을 본 어르신들은 모두 양재기의 팬이 된다는데?
"힘을 주는 분이 많다. 보고 또 봐도 (어르신들이) 질려하시지 않는다. 더욱 열심히 해서 사람들을 웃기고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웃으면 복이 오지 않는가? 어려워도 우릴 보면 웃게되나 보다. 힘이 생기시나보다."

- 계획이 있다면?
"가게라도 차려 수입이 된다면 (부인에 맡긴 채) 나는 그냥 봉사하러 다니고 싶다. 마음을 비우고 봉사에 전념하고 싶은 게 희망이다."

- 오래 전 인터뷰가 성사됐어야 했는데 많이 늦어졌다
"나도 안다. 노력은 했는데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올해는 넘기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웃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보령에도 실렸습니다.
시사보령 승인하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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