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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자출족(자전거 출근족)'의 수도 갈 수록 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많아졌다. 하지만 자전거 출근은 직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교통이 불편하고 거리가 먼 신도시나 수도권에서 서울로 또는 그 반대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다.

 

극심한 교통 체증과 도심 주차난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 방법이 없을까?

 

몇 년 전 '파크 앤 라이드(park &ride)'라는 말을 접한적이 있다. 자가용을 타고 도심에서 가까운 대중교통수단이 있는 곳까지 와서 무료로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를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로써 도심의 교통체증도 해소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비 역시 어느정도 줄일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파크 앤 라이드'를 실제로 시행하고 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듯 하다.

 

건설의 도시 두바이. 현재 지하철 연결망을 건설하고 있는 두바이에서는 '파크 앤 라이드'를 시행하기 위해 대형 주차공간을 함께 만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뉴스'는 지하철과 주차 공간이 완공되면 지하철을 이용해 통근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이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게 된다고 16일 보도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철도국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은 시민들이 자동차를 주차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파크 앤 라이드' 캠페인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 주차 시설은 세 곳의 주요 지하철역에서만 제공될 예정이다.

 

RTA는 라쉬디야, 알 콰사이스 그리고 주메이라 섬 세 곳의 주요 지하철역에 대규모의 주차 시설을 짓고 있다. 두바이 지하철은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개의 라인으로 운행되는데  '레드 라인'의 종착역인 라쉬디야 지하철역에는 7층에 달하는 주차공간이 세워지고 있다. 같은 라인의 주메이라 섬 지하철역에는 자동차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건설 중이다.

 

가장 큰 규모의 주차시설이 지어지고 있는 곳은 '그린 라인'의 종착역인 알 콰사이스 지하철역으로, 이 시설이 완성되면 총 6000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게 된다. 두바이 교통당국은 그린 라인이 운행을 시작하는 내년까지 30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완성할 계획이며, 나머지 3000대의 주차공간은 지하철 운행을 개시한 뒤 승객들의 지하철 이용료로 지어질 예정이다.

 

세 곳의 주요 주차시설은 전략적으로 선정됐다. 이 중 두 곳은 '에미레이트 도로'와 가깝기때문에 에미리이트 연방에서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인 샤르자와 또다른 북에미리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의 접근이 쉽다.

 

RTA 관계자는 지하철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세 지역에 있는 특별한 주차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지하철 이용료는 정해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또 "우리는 모든 지하철에 각각 실버(일반등급)와 골드(VIP등급)이 있다"며 한 지역은 모든 사회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하철 시스템이 될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 지하철은 시스템은 총 155억 디르함(약 5조 3300억원)이 투자돼 2005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또한 열차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행되는 무인 전동차다. 두바이 지하철은 현재 도시 내에서의 이동력을 증대하고 소요시간을 단축해 복잡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레드 라인'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일신문에도 송고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하철, #대중교통, #두바이, #파크 앤 라이드, #교통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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