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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올해 신입사원 고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조사, 발표한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의 홈페이지.
 영국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올해 신입사원 고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조사, 발표한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의 홈페이지.
ⓒ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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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올해 신입사원 고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영국의 경영관련 리서치 기관인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가 영국의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개 기업 중 1곳 만이 이학자(법정 의무 연령인 16세가 되어 그 학기말 이후부터 학업을 떠나 취직하려는 사람)를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3분의 1은  올해 대학 졸업생 신규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45%는 경제 성장 둔화 확대로 인해 올해에는 어떤 형태의 신입사원채용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거윈 데이비스 CIPD 공공정책 고문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졸업생과 이학자들은 자신의 동급생들보다 빨리 앞서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국에선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16만 5000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거나 취업에 실패하면서 실직자수가 203만 명에 달하는 등 1997년 이후 처음으로 2백만 명을 넘어섰다. 일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이들은 경기후퇴로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계전문회사인 'KPMG'의 루스 엘우드 인사부장은 "혹독한 현실은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시험을 본 뒤에 구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소용이 없다"면서 "9월에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이제 와서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신들이 우선 지망하는 직업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린스 트러스트& 캐스 비즈니스 스쿨'은 심각한 경기하락으로 빈곤층 젊은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영국의 25세 미만인 4만 5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은 구직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2300파운드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구직수당과 관련된 요구는 80%로 증가했다.

'프린스 트러스트'의 마르티나 밀번은  "경기 하강으로 인해 현재 가장 다치기 쉬운 영국 젊은이들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영구적인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2010년에는 실직자 수가 현재보다 1백만 명 더 늘어난  3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그:#경기침체, #경기하락, #실업률, #일자리,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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