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정부의 4대강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언론에 자주 보도되어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4대강정비사업으로 인해 수몰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그곳에 사는 어류와 식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남한강은 정비를 안해도 되는곳인데 사업을 강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 이명박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남한강은 정비를 안해도 되는곳인데 사업을 강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 국토해양부

관련사진보기


현재 남한강 상류엔 충주댐, 중하류엔 팔당댐이 있다. 팔당댐과 충주댐 사이 남한강은 말그대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흐른다. 물론 일부 구간은 홍수방지를 위해서 제방을 높게 쌓았으나 그 외 지역은 침수피해가 적고 자연형태로 보존된 곳들이 많다.

홍수가 지나간 다음날 강천보가 들어설 예정부지 부근의 풍경이다.
▲ 남한강 홍수 홍수가 지나간 다음날 강천보가 들어설 예정부지 부근의 풍경이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지난 여름 남한강에 장맛비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는데 홍수피해는 미미했다. 사진은 여주군 바위늪구비 지역 홍수시 풍경인데 이곳에 4대강정비사업 강천보가 들어설 예정이라 한다. 남한강계에서 가장 큰 늪이 바로 이곳 바위늪구비이며 다양한 식물들과 나무들이 산다. 남한강 어류가 모두 이곳에 살고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으로 멸종위기를 맞고있는 단양쑥부쟁이
▲ 멸종위기 2급 단양쑥부쟁이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으로 멸종위기를 맞고있는 단양쑥부쟁이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등급 "단양쑥부쟁이"꽃이다. 단양쑥부쟁이는 충청북도 단양군 지역 석회암지대에 살았으나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멸종된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다. 하지만 남한강 바위늪구비에 사는 것이 확인되면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등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4대강정비사업으로 강천보가 들어서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보를 막게되면 식물들의 서식지 이동은 불가피하다.이중 일부는 멸종하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 4대강사업으로 식물들도 서식지이동 보를 막게되면 식물들의 서식지 이동은 불가피하다.이중 일부는 멸종하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이밖에도 구절초, 패랭이꽃, 들국화(소국), 벌개미취 등이 지금 서식지에서 사라지거나 서식지 이동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4대강정비사업으로 인하여 자연 상태에서 나고 자란 남한강의 들꽃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붕어,잉어,누치등은 늘어나고 모래무지 참마자등은 사라지게된다.
▲ 4대강사업으로 어류들의 서식지가 바뀌게된다. 붕어,잉어,누치등은 늘어나고 모래무지 참마자등은 사라지게된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중부내수면 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4대강정비사업으로 개체수는 늘겠지만 어종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무래도 보를 막아 담수를 하게 된다면 흐르는 계류에 서식하던 어류들의 서식지 이동이 불가피하다. 붕어, 잉어, 누치(눈치) 등 담수어종의 개체수는 늘어나겠지만 참마자 모래무지 등은 줄어들거나 사자라진다는 이야기이다.

4대강사업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제방을 쌓게되면 사라지게될 비단풍뎅이
▲ 남한강변 비단풍뎅이(나뭇잎을 먹음) 4대강사업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제방을 쌓게되면 사라지게될 비단풍뎅이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4대강정비사업으로 사라지거나 서식지이동이 불가피한 경우는 곤충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한강변 버드나무에 사는 비단풍뎅이는 4대강정비사업으로 서식지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비단벌레와 함께 무늬가 아름다운 비단풍뎅이의 앞날이 걱정된다. 사진 속 비단풍뎅이는 한창 공사를 강행중인 남한강 이포보 바로 위 대신 개울에서 촬영한 것이다.

섬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곳의 아름다운 풍경 4대강사업으로 못보게될 풍경이기도하다.
▲ 남한강의 아름다운풍경 섬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곳의 아름다운 풍경 4대강사업으로 못보게될 풍경이기도하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강천보가 들어서면 수몰될 여주군 삼합리 둠벙 풍경이다. 맞은편 산밑이 섬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곳이다. 이곳에 강천보와 함께 물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고려 때는 흥원창이 있어서 개경으로 세곡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댐을 막거나 보를 막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운을 이용해서 개경까지 운반했다고 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본다.

모래흙이라서 감자,고구마,땅콩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다
▲ 남한강변의 감자밭 모래흙이라서 감자,고구마,땅콩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남한강변에는 고구마밭과 감자밭 그리고 땅콩밭이 많다. 유기질과 모래흙 때문에 감자와 고구마 땅콩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토란 마 등이 많이 재배되는 지역인데 4대강 사업으로 못보게 될 풍경이기도 하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는것들이 내일아침부터는 없었으면 한다.
▲ 남한강의 노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는것들이 내일아침부터는 없었으면 한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4대강사업으로 사라지거나 수몰되는 아름다운 남한강 풍경들
▲ 4대강사업으로 사라지게될 남한강풍경들 4대강사업으로 사라지거나 수몰되는 아름다운 남한강 풍경들
ⓒ 양승관

관련사진보기


이명박정부의 4대강정비사업으로 수몰되거나 사라지게 될 남한강 식물들과 어류 그리고 풍경들이다. 자연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개발로 인한 이익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자연을 거스르고 자연의 순리를 역행한다면 이익보다는 피해가 더 크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송고한후 개인블로그



태그:#4대강정비사업, #이포보, #환경파괴, #수질오염, #이명박정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