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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에 밤새 출렁이던 바다도 일출과 함께 평온을 되찾는다.
▲ 삽시도 앞바다 일출에 밤새 출렁이던 바다도 일출과 함께 평온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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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기운을 품고 서서히 겨울바다를 데피는 시간....
▲ 삽시도 일출 일출 기운을 품고 서서히 겨울바다를 데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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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겨울바다 섬여행을 떠나는가

섬에서 태어나 근 20년을 섬으로 떠돌며 사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은 묻는다. 왜 섬에 가느냐고. 특히 추운 겨울에도 섬에 갈 수 있느냐고. 어떤 섬이 제일 좋느냐고.

얼마 전 방송 리얼리티 오락프로그램 PD가 가장 좋은 섬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나는 대한민국 섬이 다 좋은데... 왜 섬에 가는가라는 물음은 왜 사는가라고 묻는 것과 같다. 섬은 결코 유토피아 대상이 아니다. 잠시 멀어진 우리네 인간의 원초적인 고향인 자연과 소통하는 일이다. 그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이요 인간과 자연이 아름다운 동행을 하면서 나를 반추하는 일이다.

섬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고 있다. 사계절 풍경은 그대로 인간의 기쁨과 슬픔, 고단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출렁이고 부서지기를 반복한다. 그 섬에 인간의 삶이 생동함으로 문화가 있고 역사가 이어진다. 요즈음처럼 살 에이는 추위가 불어닥칠 때일수록 웅크리지 말고 겨울바다 섬으로 가보라. 그 바다에서 언 손으로 김을 뜯고 눈 뜨기도 어려운 갯바람을 맞으면서 해변에서 굴을 따는 섬사람들을 만나보라. 불어제낀 바람도 풍랑도 온 몸으로 맞으면서 바람 부는 대로 물길 흐르는 대로 사는 섬사람들을 삶을 만나보라.

파도에 밀려 목선이 방파제에 부딪치고 아낙은 때로 갯바위에 미끄러져 굴 껍질에 상처를 입고 흘리는 그 피를 입술로 훔치면서 다시 굴을 따는 조새를 찍어 쌓는다. 그런 강인한 섬사람들의 삶에서 나를 만나보라. 주어진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겨울나기를 하는, 그래서 마음만은 따뜻한 우리네 민초들의 희망과 자화상을 들여다 보라.

민박집 앞바다에 펼쳐진 아침바다
▲ 삽시도 아침 민박집 앞바다에 펼쳐진 아침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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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거닐며 사색하기 좋은 면삽지 방향의 해안선 풍경
▲ 삽시도 아침바다 홀로 거닐며 사색하기 좋은 면삽지 방향의 해안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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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살이 꽂힌 활과 같은 삽시도 섬여행

카메라 가방 하나 둘러메고 홀로 삽시도로 떠났다. 삽시도는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6km, 보령시에서는 서쪽으로 13.2㎞ 떨어져 있다. 섬 모양이 마치 화살이 꽂힌 활과 같다고 하여 삽시도라고 부른다. 섬 서쪽을 제외하면 대부분 낮은 구릉지로 어느 시골 어촌처럼 오솔길과 평야 그리고 솔숲 지나 바다가 펼쳐진다.

서쪽 해안절벽에 파도와 바람이 쉴 새 없이 밀려와 부서지면서 토사가 남쪽 해안과 동쪽 해안으로 밀려와 퇴적됐고 해안가는 넓은 사빈과 농경지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북서계절풍 영향으로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크고 특히 겨울에 인근 섬보다 추운 편이다. 그래서 겨울바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섬이기도 하다.

대부분 마을은 북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한다. 연근해에서 멸치, 삼치, 새우, 게를 잡고, 김과 굴, 전복, 대합 등을 양식한다. 삽시도는 아주 고요한 섬이다.

나는 바닷가 민박집에서 조용히 하룻밤 머물렀다. 작은 섬이지만 승용차를 운전하며 돌아보든, 느릿느릿 이길 저길 걸으며 사색하든, 삽시도의 섬과 바다는 한적하고 지극히 자연적인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보여주면서 나그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이름도 풍경도 아름다운 5개 자연마을의 앞바다 풍경

삽시도는 크게 5개 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웃말은 섬 북쪽 마을로 25가구가 산다. 50년 전 방파제를 쌓기 전에는 이 마을까지 큰 배들이 들어왔다는 아주 오래된 마을이다. 아랫말은 남쪽 마을로 10가구가 산다. 당제를 지낼 때 임산부들의 임시 거처인 해막터가 있던 마을이다.

술뚱은 삽시도 선착장이 있는 마을이다. 술뚱은 서해안에서 모래바다에서 말하는 풀등처럼 모래와 자갈 등이 밀려와 육지와 된 지역을 의미하는 데서 유래했다. 현재 30가구가 살고 파출소, 보건지소, 발전소 등이 위치한 삽시도 중심 마을이다. 선착장에 외지 낚싯꾼들이 갯바람을 맞으며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물고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려는 그런 겨울 섬여행 마니아들로 보였다.

그 다음으로 밤섬은 남쪽마을로 작은 섬이 풍화작용에 의해 이어진 것인데 밤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골이라는 마을은 북쪽 낡은 당산과 남쪽 차돌백이 파수막산 사이 골짜기에 길게 늘어진 마을로 너른 뜰 같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장골 동쪽에 전마을뚱, 아랫말 동쪽에 뚝말, 파수막산 남쪽 평지 밤섬구 마을 등이 있다.

삽시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가면 1.5km 백사장이 펼쳐진 거널너머 해변
▲ 거멀너머 삽시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가면 1.5km 백사장이 펼쳐진 거널너머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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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도는 산책코스로 제격인 오솔길이 마을과 해안으로 이어진다.
▲ 오솔길 삽시도는 산책코스로 제격인 오솔길이 마을과 해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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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중 작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체험의 섬

삽시도 서쪽에 물망터라는 곳이 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다 속으로 잠기고 물이 빠지면 맛 좋은 육수가 나온다. 칠월칠석날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신병이 없어진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로 신비의 해안이자 신비의 샘으로 불리고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삽시도 갯벌체험은 섬 여행을 하면서 즐기는 형식적이고 단순한 체험의 수준을 넘어 어느 섬보다도 내용적 측면에서 가장 풍성한 해산물 채취할 수 있다. 일단 거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밀물 때도 맑디맑은 물빛 때문에 해저의 조개를 볼 수가 있어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면서도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물론 겨울에도 물은 나가고 들어오기를 두 번씩 반복해 조개를 잡을 수 있고 해안가에서 굴을 딸 수도 있다. 

썰물 때는 무작정 발로 모래 속을 툭툭 치거나 두 손으로 모래를 쭉 긁어모으면 조개들이 쉽게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왕이면 모래 위에 속은 작은 구멍을 확인한 다음에 그 곳을 파내려 가면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다.

작은 조개뿐만 아니라 소라와 홍합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우선 민박집에 부탁해서 조그만 조개잡이 삽이나 호미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이왕이면 물때에 따라 포인트도 다르고 잡는 양도 다르기 때문에 먼저 위치를 물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물론 갯벌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삽시도 사람들은 제철이 지나도 자연산 조개를 냉동해서 보관하면서 반찬과 국거리로 이용해 사계절 쉽게 구입해서 맛 볼 수도 있다.

내가 머문 민박집의 마음씨 좋은 주인은 굴과 조개를 몇 바가지 전해주면서 구워먹든지 생굴로 술안주하라고 했다. 바닷가 민박집이어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술 한잔 하는 그 맛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바다 여행의 추억이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왠지 쓸쓸하기도 했지만 긴 밤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를 뒤돌아보는 홀로 여행으로는 제격이다.

삽시도 어촌계 사무실 앞 술뚱 선착장으로 나가면 썰물에 꽃게, 낚지를 잡을 수 있다. 밀물 때도 게가 선창가로 기어 올라오니 면장갑을 끼고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물이 빠지면 낚시꾼들이 갯지렁이를 잡기 위해 이곳으로 모이곤 하는데 갯지렁이가 사는 곳은 무조건 게와 낚지가 산다고 보면 된다.

해변은 백사장이 완만하게 깔려서 어린이 등 가족과 함께 여름에 야영하기에 좋다. 물이 맑아서 비염이나 피부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이 바다가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물론 겨울바다에서 둥그러운 해안선을 따라 눈부신 햇살을 받아 거닐어보는 맛도 제법이다. 여름에 좀 눈부시다 싶으면 해안 솔숲 아래서 쉬기도 한다. 겨울풍경은 눈이 쌓여 그 이 솔숲 풍경이 나름의 느낌을 연출해준다. 홀로 혹은 연인끼리 이런 자연서 사랑을 속삭이는 일도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섬 중간쯤 공재채취장 쪽으로 가면 차돌백이산, 파수막산, 낡은 당산 등의 이름을 가진 야트막한 산이 나온다. 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삼림욕과 산책하기에 좋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 솔숲길 섬 중간쯤 공재채취장 쪽으로 가면 차돌백이산, 파수막산, 낡은 당산 등의 이름을 가진 야트막한 산이 나온다. 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삼림욕과 산책하기에 좋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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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따라 백사장 포구 숲으로 이어지는 여유와 낭만

이러한 자연경관은 해안선을 따라 골고루 갖춰져 있다. 먼저 밤섬해수욕장은 삽시도에서 가장 긴 백사장이다. 해안 뒤쪽으로는 울창한 송림과 앞바다의 불모도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거멀너머해수욕장은 삽시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데, 백사장이 1.5km에 걸쳐 펼쳐진다. 이 역시 물이 매우 맑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끼리 찾아와도 좋은 곳이다.

진너머해수욕장은 마을 당산너머에 있는데 1km의 백사장이 펼쳐진다. 아주 아늑한 해변이다. 특히 백사장 양쪽 끝머리 갯바위는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백사장 뒤쪽으로 소나무 숲이 잘 단장돼 야영을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 나와 섬 중간쯤 공재채취장 쪽으로 가면 차돌백이산, 파수막산, 낡은 당산 등의 이름을 가진 야트막한 산이 나온다. 아주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면서 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삼림욕을 즐기면서 산책할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 숲을 걷다보면 어느새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 따라 걸어가면 해안으로 연결된다. 길은 다시 돌아 숲으로, 포구로, 마을로 연결되는 데 그 길이 참으로 정겹고 자연의 푸르른 숲 향기는 이내 아늑히 오래도록 가슴에 파고 들어가 젖어든다.

그렇게 삽시도는 사색하고 조용히 머물기에 좋은 섬이다. 한적하면서 심심찮게 거닐고 머물 수 있는 친환경적인 풍경이 어울려 있다. 적당한 인구의 주민들이 포구와 길모퉁이에서 활기차게 오간다. 그런 자연마을이다. 그러면서 유흥가가 없고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좋다. 그러나 머물며 번거롭거나 불편함 없을 정도로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고 바닷가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민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삽시도

풍화작용으로 인해 절벽이 거의 깎여나가 썰물 때 무인도와 본섬 해안이 연결되는 면삽지 해변. 갯바위와 떨어져 암석조각으로 싸여 있는 해변이다.
 풍화작용으로 인해 절벽이 거의 깎여나가 썰물 때 무인도와 본섬 해안이 연결되는 면삽지 해변. 갯바위와 떨어져 암석조각으로 싸여 있는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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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도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에 딸린 섬이다. 면적 3.78㎢, 해안선 길이 10.8㎞. 서쪽을 제외하고 대부분 낮은 구릉지로 해안은 넓은 사빈을 이룬다. 북서계절풍 영향으로 여름, 겨울 기온차가 크고 겨울은 추운 편이다. 주민은 500여명이고 마을은 북동쪽 해안에 분포하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연근해에서 멸치, 삼치, 게를 잡고 김과 굴, 전복, 대합 양식이 활발하다. 특산물은 키조개와 새우이다.

삽시도로 가는 길
1. 대중교통
- 용산(장항선)→대천역(1일 16회 운행. 3시간소요)
- 장항→대천역(1일 18회 운행. 1시간소요)
- 서울→보령 시외버스(1일 32회 운행. 2시간∼3시간 10분소요)
- 대전→보령 시외버스(1일 54회 운행. 1시간 50분소요 ∼2시간 40분소요)
- 군산→보령 시외버스(1일 14회 운행. 1시간 30분소요) 
- 시내버스(대천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대천해수욕장 방면. 10분 간격 운행)
2. 승용차 
- 서울(경부고속도로)→천안IC→아산→홍성→보령
- 서울(경부고속도로)→유성IC→공주→청양→보령
- 서울(서해안고속도로)→대천IC→보령
- 서울(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지선)→회덕JC→유성IC→공주→청양→보령
- 서울(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논산JC→서논산IC→논산→부여→보령 
3. 배편
- 서울(경부고속도로)→천안IC→아산→홍성 →광천→대천항여객터미널
- 서울(서해안고속도로)→대천IC→36번국도→대천해수욕장 방면→보령항
- 서울(서해안고속도로)→서서울IC→안산→비봉→서평택→서산→홍성→광천→대천
- 대전→유성→공주→청양→대천
- 서대전→연산→논산→부여→대천
- 대천→삽시도(1일 3~5회 운항. 영목, 장고도, 고대도 경유 1시간30분, 직항 40분소요)
- 신한해운(041-934-8772)/보령시청 관광과(041-930-3542)

섬 여행 TIP
1. 섬 안에는 도로가 잘 닦여 있다. 도선 탈 때 승용차 선적 가능하고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 좋다. 승용차가 없을 경우 경운기를 타고 돌 수도 있다. 1시간 비용 1만원.
2. 키조개는 삽시도와 오천면 대표적 특산물. 키조개 유래는 곡식의 쭉정이를 까부르는 '키(箕)'를 닮아서 해서 생긴 이름이다. 게지, 게루, 치조개, 챙이조개, 가이바시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서식지는 보령 녹도, 부안 위도, 인천 선갑도 해역 20~50m 바다 밑에 서식한다. 고도불포화 지방산, 고단백질이 많다. 회, 샤브샤브, 탕, 볶음, 무침 요리로 먹는다.

섬 둘러보기

진너머해수욕장
마을 당산 너머 1km의 백사장이 펼쳐진 아늑한 분위기의 해변이다. 백사장 뒤편으로 솔숲이 있고 야영도 가능하고 백사장 양쪽 끝머리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거멀너머 해수욕장
삽시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가면 모래사장이 1.5km에 걸쳐 펼쳐진 해변이다.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이 마음 좋고 놀기에 좋다. 백사장에서 조개 등을 캘 수 있다.

석간수 물망터
밤섬해수욕장 뒷산에 있다. 밀물 때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는 바다에 잠겼던 바위와 백사장이 드러나면 갯물을 다 걷어내고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뿜어 나온다. 가뭄이나 장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갯물기가 없는 물이 솟아나 신비의 생명수라고 부른다.

면삽지
풍화작용으로 인해 절벽이 거의 깎여나가고 섬 윗부분만 여전히 푸른 나무와 식물넝쿨로 그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무인도. 썰물 때 본섬과 연결되고 밀물 때 길이 잠긴다. 해안은 거의 갯바위와 떨어져 암석조각으로 싸여 있는데 썰물 때 고동, 게를 잡을 수 있고 밀물 때는 낚시를 할 수 있다.   

삽시도에서는 사계절 싱싱한 조개를 맛 볼 수 있다.
▲ 조개구이 삽시도에서는 사계절 싱싱한 조개를 맛 볼 수 있다.
ⓒ 박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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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
거의 모든 해변에서 가능하다. 밀물 때 모래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밀물, 썰물 때 나름대로 운치를 느끼며 해수욕과 함께 조개잡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라와 홍합 잡이도 가능하다. 낚지 홍합 등이 많이 잡히는 곳은 숭뚱 선착장 갯벌이다. 물때마다 포인트가 다름으로 민박집에서 갯벌체험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받고 면장갑, 호미 등 필요한 장비를 미리 갖춰서 바다로 가는 것이 좋다

별미 해산물
갯벌체험 후 직접 잡은 것을 요리할 수도 있고 삽시도 별미를 민박집에 부탁해 맛볼 수도 있다. 조개탕, 골벵이, 꽃게탕이 대표적인 메뉴이고 가격은 거의 몇 천원 단위로 받는다. 

해안도로와 숲길 드라이브
삽시도에 차량을 가져가실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산책코스로 좋다. 밤섬해수욕장, 거널너머해수욕장, 진너머해수욕장, 면삽지, 차돌백이산, 파수막산, 낡은 당산, 선착장 등이 주요 코스이다. 

바다낚시
주 어종은 참조기, 우럭, 놀래미. 방파제와 해수욕장 주변 어디든지 갯바위 낚시하기에 좋다. 선상낚시 배 역시 마을에 많이 대기 중이다. 봄철에는 우럭, 놀래미, 도다리, 7월말~8월말은 백조기, 9월~10월은 장대, 우럭, 놀래미, 도다리가 주로 잡힌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섬과문화(www.summunwha.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상건 기자는 시인이고 섬문화연구소 소장이다. 최근 <오마이뉴스> 등에 연재한 섬여행기 중 45개 섬을 선정해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태그:#섬여행, #삽시도, #겨울바다, #낚시, #갯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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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언론학박사, 한국기자협회 자정운동특별추진위원장, <샘이깊은물> 편집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잡지학회장, 국립등대박물관 운영위원을 지냈다. (사)섬문화연구소장, 동국대 겸임교수. 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 <바다, 섬을 품다> <포구의 아침> <빈손으로 돌아와 웃다> <예비언론인을 위한 미디어글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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