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29일 오전11시30분문화체육관광부앞에서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 임순혜


 1월29일 오전11시30분 문화체육관광부앞에서 열린 '심사를 발로했습니다' 기자회견

1월29일 오전11시30분 문화체육관광부앞에서 열린 '심사를 발로했습니다' 기자회견 ⓒ 임순혜


   문광부는 자폭할래?

문광부는 자폭할래? ⓒ 임순혜


영상미디어센터를 아끼고 사랑하고 또 함께 만들어 온 회원, 수강생, 교사, 독립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영상미디어센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모임'이 1월29일 오전11시30분, 문화체육관광부앞에서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2010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심사를 발로 했습니다'를 개최했다.

이들은 "어의가 없었습니다.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영상미디어센터 심사를 어떻게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사를 발로 했습니까?"라며 "지난 8년 동안 미디액트는 영화를 좋아하고 영상 미디어를 배우고 만들고 싶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정말 소중한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사업자 공모라니요?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사)시민영상문화기구가 영상미디어센터를 2010년 2월 1일부터 운영을 한다니요? 불과 20일 전에 급조해 만들어진 시민영상문화기구가 독립영화 활성화와 시민 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도대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습니까?"라 반문하며, "이번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 결과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제대로 따지고 물을 것"임을 천명하고, "그 첫 번째 항의행동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어의상실', '개념상실'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려한다고 밝혔다.

 미디액트에서 영상제작을 받은 82세 조경자 할머니와 67세 최금철 할아버지의 규탄 발언

미디액트에서 영상제작을 받은 82세 조경자 할머니와 67세 최금철 할아버지의 규탄 발언 ⓒ 임순혜


  주현숙 다큐멘터리 감독의 규탄 발언

주현숙 다큐멘터리 감독의 규탄 발언 ⓒ 임순혜


최용철 초보비디오프로젝트, 중급비디오프로젝트 수강생은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10여년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곳이 미디액트였다"며, "인디스페이스에 이어 미디액트까지 빼앗아가려고 하는데, 이대로 잃어버릴 수는 없다"며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심정을 피력했다.

노인미디어 교육 수강생인 81세의 조경자씨는 "분노 참을 수 없어 나왔다. 죽는 날만 기다려야 했던 동네할머니에게 미디액트는 후세에 뭔가 좋은 것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미디액트는 우리의 무대, 우리의 요람이다. 이곳을 잃지 말고 계속 해나가길 기대한다" 며 함께 싸울 것을 약속했다.

역시 노인미디어 교육 수강생인 67세의 최금철씨도 "편집을 배우기 위해 미디액트에 3년 동안 다녔는데, 이곳이 하루아침에 없어진다고 하니 너무 원통하다. 어젯밤에 잠을 통 못 잤다. 갑자기 선생님들이 바뀌어버리면 정도 없고, 낯설고 해서 바뀐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겠나?"며 서운해 했다.

주현숙 다큐멘터리 감독도 " 2003년도에 독립다큐멘터리를 인권영화제와 미디액트 공동제작지원으로 만들었다. 미디액트에서 하나씩 배워가며 메인 제작자로 이주노동자이야기 만들어 많은 사람과 나누었다. 하고 싶은 일을 미디액트가 가능하게 해 주었다. 단순한 서비스 공간이라기보다 한사람의 꿈을 실현해 주는 공간이었다"며 급조된 단체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한 영화진흥위와 문광부를 규탄했다.

▲ 문광부 규탄 항의 퍼포먼스 "심사를 발로 했습니다" ⓒ 임순혜


  조희문 영진위원장과 유인촌 문광부장관 성대 묘사 퍼포먼스

조희문 영진위원장과 유인촌 문광부장관 성대 묘사 퍼포먼스 ⓒ 임순혜


 "영진위는 개드립 그만 쳐라!'

"영진위는 개드립 그만 쳐라!' ⓒ 임순혜


이들은 발언 후에 문광부 규탄 항의 퍼포먼스 "심사를 바로 했습니다" 에서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심사결과를 발표하는 성대 묘사와 유인촌 장관의 성대 묘사로 참석자들의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에서는 "아바타를 퍼블릭엑세스로 알고 있는 빵꾸똥꾸들아!!! 당장 미디액트 돌려줘..앵", "영상미디어센터 주인이 문광위, 영화진흥위원회인가요? 미디어센터 주인은 우리들이거덩요! 니들 맘대로 하지 마세욧", "발로 심사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하지만 인간적으로,, 한달전에 만든데다가 사무국도 구성안된 법인을 선정하지는 맙시다", "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셧네요. 이건 법죄의 재구성이잖아요.."라는 99인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영화진흥위원회 미디액트 문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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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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