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주산면 심곡리에 의연하게 서 있는 이상화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느가. 시비
▲ 민족항일 시인 보령에 주산면 심곡리에 의연하게 서 있는 이상화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느가. 시비
ⓒ 김학섭

관련사진보기


보령시 주산면 심곡리 26번지, 지난 28일 이곳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항일시인추모공원 분향단 제막식이 있었다. 예부터 이곳은 샘이 많이 난다고 하여 일명 샘골이라고 칭한다. 몇 안 되는 집들이 서로 마주 바라보며 다정하게 이웃하고 있는 작은 마을, 전에는 여러 가구가 살았으나 이제는 도시로 다 떠나가고 몇 가구만이 남아서 농토를 지키고 있다. 여느 시골마을과 다름없이 한적한 동네다. 

마을 뒤에는 명덕산과 삼각봉이 있고 마을 앞에는 주렴산과 배창산이 병풍처럼 자리잡고 있다. 4킬로미터 되는 곳에는 보령시가 자랑하는 개화예술공원이 있고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보령댐이 자리 잡고 있다. 개화예술공원에는 세계 유명작가의 조각 작품을 위시해 시인들의 육필시비가 있다. 또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탄광박물관과 한국문학100년 기념비가 서 있다.   

이 한적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부터였다. 이양우 시인(한국육필문예보존회, 계간 문예춘추)이 성주면 개화리에 개화예술육필공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성주면 성주리에 한국현대문학 100주면 기념탑이 들어서고 2010년에는 주산면 삼곡리 26번지 내에 항일민족시인추모공원을 만들었다. 잊혀져가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민족혼을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문인들과 지방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 분향단 제막식의 모습 문인들과 지방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 김학섭

관련사진보기


뿐만 아니라 보령민요바위를 명명하여 산재해 있는 보령지역의 민요를 채굴하여 1차로 빼어난 몇 개의 자연석에다가 영원히 보존할 보령민요를 새겨놓았다. 또 고려 말엽의 대제상이며 우리나라 수필문단의 원조인 익재 이제현 선생의 역옹패설 중에서 제위보(濟危寶)를 채집하여 시비를 세워 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유근찬(국회의원) 등 지방 유지되시는 분들과 다수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민족시인(한용운 이육사 이상화 김영랑 윤동진 오일도 심영수)의 분향단 분향제막식과 민요바위 천고제(天告祭)를 올리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시와 숲길(숲사랑 시화전) 애국동산(나라사랑 시화전) 및 유명 시인들의 시낭송, 붓글씨, 춤사위 퍼포먼스 사물놀이 행사로 더욱 뜻 깊게 했다.

이양우 시인은 앞으로 애국동산(별똥바위 바위, 모습이 별똥을 쌓아놓은 모습 같아서 붙인 이름)에 애국애족을 상징하는 시비만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보령민요바위에는 이 고장에 산재해 있는 많은 민요 중에서 가장 뛰어난 민요를 계속 채집하여 바위에 새겨 놓으므로 이 고장의 흥과 회한을 후세에 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행사끝에 학생들이 흥겨운 사물놀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 사물놀이 행사끝에 학생들이 흥겨운 사물놀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 김학섭

관련사진보기



태그:#보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