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희망 김지훈(23)이 재기전을 가진다. 김지훈은 오는 31일 호주 사우스웨일즈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홈링의 레오나르도 자파비냐(호주,23)를 상대로 IBF 도전자 결정전에 나선다. 지난 8월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가 판정패로 눈물을 삼켰던 김지훈은 재기전을 도전자 결정전으로 치르게 돼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한번 세계타이틀 도전의 길을 마련한 셈이다.

 24전 전승 16KO의 자파비냐

24전 전승 16KO의 자파비냐 ⓒ 이현석


하지만, 자파비냐의 전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87년 동갑내기인 자파비냐는 24전 전승에 16KO를 기록한 호주 복싱의 간판 선수이다. 신장은 김지훈보다 9cm 작은 단신이지만 전적이 말해주듯 화끈한 공격스타일과 강력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또한 10살 때 복싱에 입문해서 72승 9패의 아마추어 전적을 남기고 18살에 프로에 데뷔하여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무패 행진을 벌이는 그야말로 잘나가는 선수이다.

이에 맞설 김지훈은 특유의 체력과 정신력을 토대로 맞불 공격으로 승부를 벌일 작전이다. 막강한 전적과 기량을 갖춘 선수와 상대방의 홈링에서 경기를 벌여야 하지만 김지훈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다.

챔피언 등극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지난 경기에서 변칙적인 상대를 잡지 못하고 아쉬운 판정패로 한 계단 내려온 상태이니만큼 이번에도 패한다면 챔피언의 길은 아련하게 멀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적지인만큼 판정을 바랄 수도 없는 상황이니 김지훈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신장과 리치의 장점을 살려 밀고 들어오는 자파비냐에게 장기인 원투 스트레이트에 이은 라이트 어퍼로 KO승부를 걸어야만 승산이 보인다.

승패를 떠나서 공격 일변도의 양 선수가 만나는 만큼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화끈한 난타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31일 오후 1시부터 KBS N 스포츠에서 위성 생중계 예정이다.

 김지훈, 호주에서도 태극기 휘날리 휘날릴 수 있기를!

김지훈, 호주에서도 태극기 휘날리 휘날릴 수 있기를! ⓒ 이현석


               김지훈 VS 레니 자파비냐
김지훈                                레니 자파비냐

한국                        국적              호주
3위                          랭킹               9위
177 Cm                     신장            168 Cm
186 Cm                    리치            172 Cm
오소독스 파이터       스타일           인파이터
스트레이트, 어퍼컷   주무기           양훅
23세                       나이             23세
2004년                    프로데뷰        2006년 6월
21승(18KO) 6패    프로전적     24전승(16KO) (16KO)
Volcano                   링네임         Lion Heart


김지훈 자파비냐 한국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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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의회 제1회 명예기자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 <저서>면접잔혹사(2012), 아프니까 격투기다(2012),사이버공간에서만난아버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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