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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서 텃밭피해가 심하고 풀은 뽑고 돌아서면 또 올라온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서 텃밭피해가 심하고 풀은 뽑고 돌아서면 또 올라온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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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심각하다. 햇볕이 쨍한 맑은날보다는 흐리고 습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병해충에 의해서 작물이 고사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이때쯤이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하게 자라는 풀의 기세에 눌려 텃밭(주말농장)농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땀 흘려 가꾼 텃밭이 폭탄을 맞은 듯 널부러져 있고 풀천지를 보면 의욕 상실이 앞서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후반기 농사를 천천히 준비하면서 텃밭이 주는 수확의 기쁨을 누려보자.

1. 가을농사 준비할 때

가을농사는 김장 채소로 대표되는 배추와 무다. 잎채소인 배추는 모종으로 밭에 옮겨심고, 뿌리채소인 무는 씨앗을 밭에 직접 파종한다. 두 작물의 재배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8월말부터 9월초에 걸쳐서 시작하면 된다. 너무 일찍 심으면 벌레 피해를 입을 수 있고, 늦게 심으면 작물의 생육이 늦을 수 있으니 파종시기는 지키는 것이 좋다. 90일간을 재배기간으로 보고 12월초의 김장시기에 맞춰서 작물을 심는다.

작은 텃밭이라면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여럿이 모여서 텃밭을 하는 경우라면 모종을 만들어 나누는 것이 경험도 되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배추 모종의 생육기간은 보통 20~25일 지나서 본잎이 4~5장 정도 나올 때에 밭으로 옮겨 심는다. 지금이 모종 만들기를 시작할 때다.

모종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토(모종을 키우는 흙)와 계란판 모양의 모종 포트와 씨앗이 필요하다. 종묘상에 가면 구할 수 있으며 배추 씨앗은 소량으로 나오는 것도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구입한다. 지역 특성과 배추병에 면역력을 가진 품종도 있으니 종묘상에서 상담을 하고 구입하는 것도 좋다.

모종을 키우는 모종포트(plug tray)와 상토, 씨앗은 종묘상이나 인터넷에서 도 주문이 가능하다.
 모종을 키우는 모종포트(plug tray)와 상토, 씨앗은 종묘상이나 인터넷에서 도 주문이 가능하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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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추 모종 만들기

모종포트에 상토를 채운 후에 물을 뿌려주면 숨이 죽으며 상토가 다져진다. 상토가 부족하다 싶으면 한번 더 상토를 채우고 물을 뿌린 후에 씨앗을 하나씩 포트에 넣고 씨앗이 보이지 않을 만큼만 상토 속으로 심어준다. 상토는 물이 마르지 않도록 1~2일 간격으로 물줄기가 새지 않는 물조리를 이용해서 씨앗이 유실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뿌려주거나 분무기를 이용한다.

씨앗을 심은 후, 3~4일이 지나면 떡잎이 올라온다. 싹이 트지 않은 포트에는 씨앗을 다시 심어준다. 요즘처럼 강한 폭우가 내릴 때는 모종이 비에 다치지 않도록 비를 피해주거나 비닐을 덮었다가 멈추면 걷어준다. 봄에 심었던 작물 중에서 상추는 장마철이면 더 이상 생육을 못하고 대부분 시들기 때문에 이때쯤에는 여름 품종(청상추)으로 모종을 만들어 옮겨심거나 밭에 직접 씨앗을 파종한다.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한 알씩 심어준다. 씨앗은 보이지 않도록 살짝 상토안으로 넣는다. 두세알씩 심었을 경우는 떡잎이 올라올때 튼실한 싹 하나면 남기고 제거하고,한알씩만 넣으면 3~4일후 싹이 올라오지 않는 포트에만 씨앗을 다시 심어줘도 된다.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한 알씩 심어준다. 씨앗은 보이지 않도록 살짝 상토안으로 넣는다. 두세알씩 심었을 경우는 떡잎이 올라올때 튼실한 싹 하나면 남기고 제거하고,한알씩만 넣으면 3~4일후 싹이 올라오지 않는 포트에만 씨앗을 다시 심어줘도 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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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심고 3~4일 지나면 떡잎이 올라오고 20여일 지나면 본잎이 4~5장 생겼을때 밭으로 옮겨 심는다.
 씨앗을 심고 3~4일 지나면 떡잎이 올라오고 20여일 지나면 본잎이 4~5장 생겼을때 밭으로 옮겨 심는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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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밭 만들기

텃밭에 남아있는 작물 중에서 고추, 토마토와 같은 과채류는 가을까지 생육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맛비에 피해를 입어서 상태가 좋지 않다면 과감하게 뽑아버리거나 가을작물로 대체하면 수확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가을작물을 심기 전에 7~10일 전에는 밑거름으로 퇴비를 미리 뿌려주면서 풀 제거 작업도 같이 해준다. 작물을 심을 두둑의 높이는 땅에서 30cm정도로 높게 해서 빗물에 작물이 잠기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며 물빠짐이 잘 되도록 텃밭의 배수로 작업도 미리 해둔다.

두둑은 30~40cm로 평평하게 하며 높이는 30cm정도로 높이고 텃밭의 배수로를 점검하여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한다.
 두둑은 30~40cm로 평평하게 하며 높이는 30cm정도로 높이고 텃밭의 배수로를 점검하여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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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가격폭락으로 갈아엎었던 배추와 채솟값이 최근들어 많이 오르고 있다. 의욕있게 시작한 텃밭농사, 폭우피해와 풀 때문에 의기소침 하지말고 팔을 걷어붙이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해보자.


태그:#배추, #텃밭, #장마, #상토,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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