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는 '타잔'과 '제인'이 있었고, TV정글에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W>(연출 김용재)의 홍수아가 있었다.

2012년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각 방송사가 심혈을 기울인 여러가지 특집 오락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과거 '몰래카메라' 형식을 뒤섞은 MBC의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22일 방송)과 <아이돌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24일 방송), KBS의 <세자빈 프로젝트 왕실의 부활>(23일 방송)과 <개그월드컵>(24일 방송) 그리고 SBS의 <배우팝스타>(24일 방송)와 <정글의 법칙W>(23일 방송) 등이다.

SBS < 정글의 법칙 W >에 출연한 전혜빈 SBS의 설 특집 프로그램 < 정글의 법칙 W >에서 전혜빈이 '여자 김병만'으로 변신했다.

▲ SBS < 정글의 법칙 W >에 출연한 전혜빈 SBS의 설 특집 프로그램 < 정글의 법칙 W >에서 전혜빈이 '여자 김병만'으로 변신했다 ⓒ SBS


이중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은 특집 프로그램은 SBS가 설특집으로 마련한 <정글의 법칙W>다. MBC의 <아이돌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를 제외한 프로그램들은 기존 프로그램의 형식을 조금씩 바꾸거나 패러디한 성격을 띠고 있다.

<정글의 법칙W>도 예외는 아니다. 김병만, 노우진 등이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정글의 법칙>의 여성판이다. 제목도 그대로 가져와 끝에 여성을 뜻하는 'W'만 붙였다. 설 연휴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한 시청률을 비교할 수 없지만, 설날(1월 23일) SBS의 <정글의 법칙W>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함으로써 판세는 굳어졌다해도 무방하다.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어제(2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W>는 12.9%로 설 당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자 김병만'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밀림 적응력이 뛰어났던 전혜빈, 윈시부족 바타크족 청년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SBS 김주희 아나운서, 물고기를 잡으면서 냇물에 실례(?)한 에피소드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한 홍수아 등 출연진의 밀림경험은 김병만을 내세운 원조 <정글의 법칙>의 에피소드를 뛰어넘는다.

 SBS 설 특집 <정글의 법칙 W>를 통해 필리핀 팔라완섬의 바타크족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 홍수아는 강물에서 물놀이 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서 순간적으로 강에다 내 몸에서 나온 물을 버렸다"라고 고백했다.

SBS 설 특집 <정글의 법칙 W>를 통해 필리핀 팔라완섬의 바타크족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 홍수아는 강물에서 물놀이 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서 순간적으로 강에다 내 몸에서 나온 물을 버렸다"라고 고백했다 ⓒ SBS


이같은 이유로 설특집 오락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정글의 법칙W>은 방송 전부터 '정규편성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SBS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SBS 제작본부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이 프로그램의 정규편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규편성 가능성이 충분하다. 밀림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의 헌신성이 가장 중요한데 <정글의 법칙> 출연자 못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시청률에 따라 정규편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현재 시즌2를 준비를 하고 있는 김병만 출연의 오리지널 <정글의 법칙-시즌2>과의 관계 설정 부분이다. 이로 인해 남성판 <정글의 법칙>과 여성판 <정글의 법칙W>를 시즌제로 제작해 교차 방송하는 방안과 같은 방송 시간에 1부와 2부로 방송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기획과 제작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정글의 법칙W>가 정규편성으로 자리매김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정글의 법칙W 홍수아 김주희 전혜빈 김병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