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승 6패, 승률 0.813% 그리고 홈경기 16승 무패행진, 올 시즌 '천하무적' 신한은행이 기록하고 있는 성적이다. 그야말로 여자프로농구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신한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서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격파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현재 신한은행은 리그 2위 KDB생명과도 12경기 차로 앞서나가며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최윤아와 최희진이 23득점을 합작했고, 김단비도 8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1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 팀 선수 중 최다득점을 기록했으나 패배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1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리은행을 꼼짝 못하게 만든 것. 빠른 속공 플레이로 우리은행의 맨투맨 수비를 무기력하게 만든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김단비가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여러 차례 신한은행으로부터 스틸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서 멋진 활약을 펼쳐보인 신한은행의 최윤아 선수의 모습

우리은행과의 경기서 멋진 활약을 펼쳐보인 신한은행의 최윤아 선수의 모습 ⓒ 여자프로농구연맹

2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의 독주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이연화, 강영숙의 연속 득점과 최윤아의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무려 28득점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은 무기력한 수비와 정확도 떨어지는 내·외곽포로 득점에 어려움을 보였고 결국 10득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1, 2쿼터에서의 부진으로 43-16 스코어로 크게 뒤졌다. 3쿼터에서는 우리은행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임영희, 배혜윤, 고아라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끈끈한 압박을 보이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점차 봉쇄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4쿼터에서도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3점슛과 자유투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공격리바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신한은행을 추격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체력을 많이 소모했던 탓이었을까. 주축멤버들이 다소 무딘 움직임을 보이며 잦은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최희진을 중심으로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결국 77-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이 날 경기 MVP로는 공헌도 부분에서 26.5포인트를 얻은 신한은행의 최윤아가 선정됐다.

2012.02.14 09:24 ⓒ 2012 OhmyNews
여자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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