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1박2일>에서 화암동굴과 관련된 퀴즈를 단번에 맞춰버린 성시경. 이런 그의 모습을 본 이수근은 "미안한데 얘 <1박2일>과는 안맞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18일 방송된 <1박2일>에서 화암동굴과 관련된 퀴즈를 단번에 맞춰버린 성시경. 이런 그의 모습을 본 이수근은 "미안한데 얘 <1박2일>과는 안맞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 KBS


[장면 1] 화암동굴에서 제작진과 '딜'에 들어간 <1박2일> 멤버들. 제작진은 미션 시간 10분 연장을 내건 퀴즈를 냈다. NEW <1박2일>의 '브레인' 성시경은 잠깐의 고민 끝에 답을 외쳤고, 이는 곧 정답이었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라지만 "오오"를 외치기에 충분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 삼수했잖아"라는 말로 웃음까지 선사했다.

[장면 2]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 이후 12년 만에 정선의 '엽기소나무'를 찾은 차태현. 달리는 차에서 힌트를 유추하던 멤버들이 "엽기소나무"를 외칠 때까지만 해도 그곳에 가본 적이 있는 그는 "그게 뭔데"라며 심드렁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소나무 언덕에 도착하자 "견우야"(<엽기적인 그녀> 속 차태현의 배역 이름)를 연신 불러대는 멤버들의 목소리, 그는 "울 것 같다"면서 감격했다.

새출발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이 기존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1박2일>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이미 수년에 걸쳐 정체성과 노하우를 축적해놓았다. 이에 따라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에겐 '차별화'가 더욱 중요했다. 최재형 PD를 필두로 기존 멤버와 새 멤버가 뭉친 <1박2일>은 기대와 함께 찾아왔던 걱정과 우려를 딛고 <1박2일>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덧입히고 있다.

기존 멤버인 이수근과 김종민, 엄태웅은 새로운 멤버와도 잘 어울렸다. 특히 김종민은 예능선배의 이미지를 살려 '김선배' 캐릭터로 거듭났다. '순둥이' 엄태웅은 배우군단인 김승우와 차태현, 주원과 기존 멤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1박2일>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 '엽기소나무'를 찾아 감회에 젖은 차태현. 12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그는 "조금만 옆에서 감동시키면 울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8일 방송된 <1박2일>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 '엽기소나무'를 찾아 감회에 젖은 차태현. 12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그는 "조금만 옆에서 감동시키면 울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KBS


새 멤버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김승우는 '해맑은 맏형'으로 거듭났고, 막내 주원은 탄탄한 체력에 디테일까지 챙기는 '암기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예능계의 아인슈타인'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차태현은 만사 귀찮은 '차귀찮' 캐릭터를 기반으로 적재적소에 웃음을 선사했으며, 말수는 적지만 '한방'이 있는 성시경은 제작진과 멤버 사이 중간자적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연출자 최재형 PD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여행 당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한바탕 홍역을 치러서일까. 최 PD는 멤버들에게 손가락 힌트를 주면서 연신 조심스러웠다. 중지를 펼 때마다 다른 손으로 가려 또 다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한 것.

18일 방송된 <1박2일>은 26.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24.8%(TNmS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에게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1박2일>이 톡톡 터지는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1박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종민, 성시경, 김승우, 차태현, 이수근, 엄태웅, 주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열린 <1박2일> 기자간담회 ⓒ 이정민


1박2일 성시경 차태현 김종민 최재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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