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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진보당 이혁재(왼쪽에서 네 번째) 예비후보가 야권연대를 위해 용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엔 인천지역 야권단일후보인 윤관석, 홍영표, 김성진, 문병호, 이철기, 신학용 후보(왼쪽부터)가 참석했다.<사진출처ㆍ통합진보당 김응호 인천시당 사무처장 페이스북>
 인천 연수구 진보당 이혁재(왼쪽에서 네 번째) 예비후보가 야권연대를 위해 용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엔 인천지역 야권단일후보인 윤관석, 홍영표, 김성진, 문병호, 이철기, 신학용 후보(왼쪽부터)가 참석했다.<사진출처ㆍ통합진보당 김응호 인천시당 사무처장 페이스북>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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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를 둘러싸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중앙당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각 지역에선 양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야권연대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 시도' 사건에 휘말렸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키로 한 가운데, 앞서 22일에는 서울 노원구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우원식(노원을)과 김용민(노원갑),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노원구 공동선대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23일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인천시당이 공동선대위를 구성키로 하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통합당 신학용(계양갑)·문병호(부평갑)·홍영표(부평을)·윤관석(남동을)·이철기(연수구)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성진(남구갑) 후보 등 인천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인천시당은 19대 총선에서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의 야권연대 전선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 뒤 "전국적으로 야권연대가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인천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은 야권연대를 굳건히 지킬 것을 결의한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초로 지방권력을 인천에서 교체한 만큼, 그 감동을 이번 총선에서도 다시 재현하겠다"며 "지역에서의 강고한 야권연대를 기반으로 1%를 위한 특권정치를 일삼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지역 야권연대는 통합진보당 이혁재(연수구) 예비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퇴를 결정하면서 마무리됐다. 인천은 연수구가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지역인지 비경선지역인지를 놓고 양당 시당이 충돌해왔다.

이혁재 예비후보의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튼튼한 상황에서 이철기 예비후보가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야권연대가 깨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두 후보가 모두 출마할 경우 4선의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대결에서 승산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혁재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적 열망인 엠비(MB)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연대는 굳건히 지켜져야 합니다. 민주당과의 경선이 치러지지 못한 점 유감이나 더 큰 파행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리며, 다시 주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딸 흘리며 일하겠습니다. 이혁재답게 살아가겠습니다. 하하하!"라고 즐거운 선거를 다짐했다. 이 후보의 페이스북엔 용퇴하는 격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용퇴 소식에 지인들은 '경의를 표한다' '힘내라' 등의 격려 글을 보냈다.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성진(남구갑) 후보도 "흔들리는 야권연대를 위해 용퇴하는 이혁재 후보의 모습이 아름답다. 민생파탄 엠비 심판의 대의와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가야 할 시간"이라며 "개인적으로 지난 20여 년간 함께해온 후배 혁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혁재야 힘내라. 그리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는 이 후보의 대학 선배로 시민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을 20여 년 함께해왔다.

이상헌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본부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심히 지역을 가꾸어온 부지런한 능력자 이 후보의 용퇴는 아쉬움만큼 공동의 승리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로 환류해야한다"며 "진정한 승리자는 이혁재 후보"라고 박수를 보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혁재, #야권연대, #이정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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