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김병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김병현 ⓒ 넥센 히어로즈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를 거쳐 한국에 돌아온 '핵잠수함' 김병현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병현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999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3년 만에 국내 야구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병현은 넥센이 5-3으로 앞선 6회 선발투수 문성현에 이어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로 롯데 4번 타자 홍성흔과 맞붙은 김병현은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종윤, 문규현도 각각 3루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최고 구속은 145km에 달했고 언더핸드 투수답게 공의 궤적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김병현의 공을 유심히 지켜본 롯데 타선은 7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7회 선두타자 황재균과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맞으며 첫 피안타를 허용한 김병현은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대타 김문호에게 볼넷, 이승화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조성환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김병현은 다행스럽게도 곧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무실점으로 7회 수비를 마무리하면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고 데뷔전을 마쳤다.

김병현은 1⅔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기간 때문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고 아직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과 상대 타자들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홈팬들은 비록 상대팀 선수이지만 국내 무대에 첫 등판하는 김병현을 박수로 환영했다. 한편 넥센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꺾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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