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파업 30일째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새노조 사무실에서 예능, 교양, 라디오 드라마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동참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개그콘서트를 연출하고 있는 서수민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새노조 파업 30일째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새노조 사무실에서 예능, 교양, 라디오 드라마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동참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개그콘서트를 연출하고 있는 서수민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5일부로 31일째를 맞는 KBS 새노조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선 피디가 현재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추적 60분> 연출을 맡고 있는 김영선 피디는 4일 오후에 서울 여의도 새노조 사무실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파업 시작 후 3번이나 결방했는데 그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영선 피디는 "현재 <추적 60분>팀은 전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번엔 <드라마 스페셜>이 나가고 이번 주엔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 다큐'를 방송한다더라"라고 파업 상황에 대한 운을 뗐다. 실제로 4일 <추적 60분> 방송 시간엔 '타이타닉 충돌에서 침몰까지'라는 해외 다큐멘터리가 대체 방송됐다.

대체 편성에 대해 김영선 피디는 다소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최근까지 예능 피디를 비롯해 여러 분야 피디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결방된 상황이었다. 김영선 피디는 "(대체 편성 문제는) 편성팀 쪽에 알아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예정된 아이템이 있어 취재를 했는데 그게 중단됐고, 내가 아는 한 사전에 우리 팀에 그런 (대체) 편성이 있을 거라고 통보받은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었음을 암시했다.

이어 김영선 피디는 프로그램 제작을 해오면서 김인규 사장 체제 하에 다소 바뀐 분위기를 언급했다. 김 피디는 "스스로 검열하게 만드는 분위기 강해진 것 같다"면서 "언론인으로서 자기가 옳다고 믿는 걸 뛰어들고 취재할 수 있어야 하고 검증을 거치며 만들어야 하는데 이걸 만들면 회사에서 통과가 될지 여부를 고민하다보니 취재 아이템 자체가 위축 되는듯"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피디는 "(그런 분위기가) 3, 4년간 계속됐다. 피디로서 우리가 국민들의 수신료를 받고 월급을 받는 게 맞나 싶었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고 상식을 되찾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파업 참여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또한 김피디는 "사실 다음 주가 총선인데 이러고 있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신명나는 방송위해 싸우고 있다"고 현재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KBS새노조 파업 30일째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새노조 사무실에서 예능, 교양, 라디오 드라마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동참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추적60분을 연출하고 있는 김영선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새노조 파업 30일째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새노조 사무실에서 예능, 교양, 라디오 드라마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동참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추적60분을 연출하고 있는 김영선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김영선 피디를 비롯해 <개그콘서트> 서수민 피디, <1박2일> 최재형피디, <불후의 명곡> 고민구 피디, <데니의 뮤직쇼> 강요한 피다 등 각 분야별로 총 8명의 피디들이 참석해 파업에 대한 결의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부터 김인규 집중타격을 선언한 KBS 새노조 파업은 날이 지나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새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피디가 파업에 가세했고, 드라마국 조합원도 3일과 4일에 이어 모임을 갖고 메인 피디들의 파업동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적60분 개그콘서트 KBS파업 1박2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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