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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을 축하합니다."

지난 21일, 환하게 웃고 있는 바깥 사장의 얼굴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아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온몸에서 발산하고 있는 '아우라'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이란 결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구는 나이를 먹었다고 미리 포기하기도 하고 미리 겁부터 먹고 피해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성취감을 맛볼 기회가 사라진다.

제26회 춘향미술대전. 미술 각 영역별로 우수한 작품을 전국적으로 공모하여 시상하는 대회다.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은 보통 노력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게 됐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영광이란 말인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작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현장에서 은퇴하고 난 뒤에 시작하여 받는 상이니, 참으로 영광스러운 상이다.

미술대전
▲ 전시회 미술대전
ⓒ 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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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 시작됐다. 노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노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싫든 좋든 고령화 사회는 우리 모두의 발등에 떨어진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더군다나 전북은 그 현실이 심각하다. 이농 현상으로 인해 급격하게 고령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노인들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주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소득을 창출하게 하는 일은 예산 문제가 앞서기 때문에 그 해결이 더욱 더 어렵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쉬운 노인들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이는 우리가 아이디어를 찾고 지혜를 발동한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영광스러운 모습
▲ 아름다운 수상 영광스러운 모습
ⓒ 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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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노인들은 피해자다. 젊었을 적에는 부모님을 봉양하는 일이 의무라고 생각하였다. 조금의 의혹도 없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열심히 부모님을 봉양하였으니, 자식들도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때가 되니, 달라졌다.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려는 자식들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하여 자식들을 윽박지를 수도 없다. 그냥 당하고 살 수밖에 없다.

상을 받는 것을 바라보면서 노인이라 하여 이제 시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현실을 불만만 하고 있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다면 길은 하나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믿고 새롭게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젊었을 때 하지 못하였던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태그:#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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