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의 추억이 깃든 '아이유식'

가수 아이유의 추억이 깃든 '아이유식' ⓒ KBS


"장스밥 맛있겠다."
"붐플레이크 아이디어 좋아요."
"깨깨오톡, 이거 신세계인데..."
"아이유식 만들어봐야지."


요리 프로그램도 아닌데 출연자들이 '요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토크쇼가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의 새 코너 '야간매점'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이면 <해피투게더>에서 게스트들이 선보였던 '야간매점' 속 초간단 요리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곤 한다. <해피투게더> 손지원 PD에게 '야간매점'에 궁금한 3가지를 물었다.

첫 번째. 정말 스타가 만드나요?

 개그우먼 신보라가 선보인 '비빙수'

개그우먼 신보라가 선보인 '비빙수' ⓒ KBS


'야간매점'은 스타들의 초간단 레시피를 선보이는 <해피투게더> 속 코너다. 스타는 사연이 담긴 자신만의 레시피를 내놓고, 출연자와 MC가 시식한 뒤 '야간매점'의 메뉴로 채택할지를 최종 결정한다.

손지원 PD는 "요리의 맛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면서 "특별하지 않은 음식이라도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있다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똑같은 김치찌개라 하더라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두 번, 아니 열 번이라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유재석, 박명수씨가 처음에 먹는 요리는 스타의 레시피대로 (프로그램 측에서) 만듭니다. 그러나 1차 투표를 거쳐 출연자들이 먹는 요리는 스타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제작진도 맛을 보는데 그리 많은 양을 만들진 않아서 자칫 한눈팔면 금방 없어지고 말아요."

두 번째. 협찬 문의도 쇄도할 텐데요.

신보라의 '비빙수'가 전파를 탄 뒤 얼렸다가 잘게 부순 우유에 팥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이들이 많아졌다. 붐이 군대에서 먹은 추억의 음식 '붐플레이크' 또한 마찬가지다. 건빵을 사다 잘게 부숴 우유와 먹고 인증샷을 올리는 블로거도 생겼을 정도다.

 방송인 붐이 군 복무시절 즐겨 먹었던 '붐플레이크'

방송인 붐이 군 복무시절 즐겨 먹었던 '붐플레이크' ⓒ KBS


손 PD는 "붐플레이크가 방송된 뒤, 건빵을 사 먹는 분들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어떤 시청자들은 '건빵을 샀는데 별사탕이 없더라'는 글을 남기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비빙수 덕에 팥 아이스크림이 품절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솔직히 협찬 의사를 밝힌 식품 회사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 라면으로 라면 요리를 만들어 달라'는 식인데요. 출연자들이 매번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재료에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협찬은 거절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가장 맛있었던 요리는요? 

 씨스타 다솜이 만든 '비빔면'

씨스타 다솜이 만든 '비빔면' ⓒ KBS


손 PD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요리를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손지원 PD는 씨스타 다솜이 내놓은 '다솜면'을 택했다. 다솜면은 삶은 가락국수면과 당면에 건더기와 간장 소스를 넣고 볶는 요리다. 손 PD는 "다솜면이 정말 맛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제작진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블랙홀'도 있단다. 20일 방송에서 치즈 마카로니를 만든 노사연이 대표적이다. 손 PD는 "평소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분으로 알려져서 요리도 잘할 줄 알았다"면서 "생각보다 요리를 잘 못 하시더라"고 했다.

"장스밥이 '야간매점' 1호 메뉴가 될 때만 해도 출연자들이 이 정도의 요리를 들고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경쟁심도 커졌고요. MC들은 '아마 지금 장동민이 스프밥을 들고 나오면 메뉴로 채택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다솜면 카치면 강예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