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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박완수 창원시장이 3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장 위치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박완수 창원시장이 3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장 위치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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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 NC다이노스(구단주 김택진)가 사용할 새 야구장터로 진해 옛 육군대학 자리가 최종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NC의 '창원 연고권 박탈'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3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 위치를 발표했다. 창원시 진해구 소재 옛 육군대학 터에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한 것이다. 박 시장은 "3개 후보지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선진 스포츠 시설의 균형 배치와 통합 도시 균형발전 가치, 통합 창원시 100년 대계를 위한 미래성장 가치 창출 측면을 감안해 최종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해 옛 육군대학 터는 현재 국방부에 소속된 지역으로, 창원시는 2014년부터 신축 구장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NC다이노스는 2011년 2만5000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을 약속하고, 창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 9구단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NC다이노스는 마산야구장을 임시 사용하면서 2부 리그에 참여해 왔고, 2013년부터 1부 리그에 진출한다.

"야구장 위치는 통합 청사 위치와 맞물려"

창원시는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하나로 통합했고,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다. 새 야구장 위치는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 문제와 맞물려 있었다. 통합 창원시청사는 옛 창원시청사를 임시 사용하고 있는데, 마산·진해지역 주민들은 통합 청사를 바라고 있다.

2010년 '통합준비위원회'는 통합시 명칭을 '창원시'로 하면서, 통합 청사 위치는 마산(마산운동장)·진해(육군대학)를 1순위로 하고, 창원(39사단 터)을 2순위로 했던 것이다. 최근 창원시는 시청사 위치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하기는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옛 육군대학 터 모습.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옛 육군대학 터 모습.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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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위치 결정에 대해, 정우서 창원시의원(진해 태백·경화·병암·석동)은 "통합 당시 청사는 진해와 마산 가운데 결정하기로 했다. 야구장은 시장이 결정하지만 시청사는 의회 입장이 중요하다"며 진해 사람들은 야구장이 온다고 해서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반응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마산 양덕·합성·구안·봉안동)은 "야구장은 객관적 조건에서 진해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야구단 발전을 위해서도 입지 결정은 부적절하다"며 "창원시가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이고, 정치적 결단을 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야구계 "야구발전 위해 진해보다 마산창원이 나은데"

창원시의 진해 야구장 결정에, 야구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교통 접근성과 인프라 측면만 보면, 새 야구장은 진해보다 창원·마산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 새 야구장 위치로 마산야구장이나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옛 육군대학 터 위치도.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옛 육군대학 터 위치도.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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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부산·경남의 맹주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독점구조를 깨고 창원을 연고로 해서 출범했던 것이다. 야구계에서는 진해에 새 야구장을 지을 경우, NC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약속한 완공기한(2016년 3월)을 사실상 지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KBO와 NC구단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창원의 연고권 박탈'까지 거론하고 있다. KBO는 '진해 야구장'은 야구 발전에 역행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창원시에 몇 차례 경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야구장'은 최악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KBO와 NC구단은 이번 야구장 위치 선정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KBO와 NC구단이 창원시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창원시에 변경을 요구할 것인지, 또 연고지를 옮길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그:#창원시, #NC다이노스, #프로야구, #옛 육군대학, #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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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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