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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012년 12월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도리 장준하 공원에서 고인의 사인 규명을 위한 유골 정밀감식을 위해 개묘작업을 해 고인의 두개골을 수습하고 있다.
 장준하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012년 12월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도리 장준하 공원에서 고인의 사인 규명을 위한 유골 정밀감식을 위해 개묘작업을 해 고인의 두개골을 수습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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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준하 선생의 유해 정밀감식 결과 보고대회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38년 전부터 계속 타살 의혹이 있었고, 지난해 그의 두개골에서 함몰이 확인됐던 만큼 이번 정밀감식을 계기로 국가 차원의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장준하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아래 국민대책위)'는 2012년 11월, 민주통합당 '장준하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와 함께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를 꾸렸다. 그해 12월 5일에는 법의학 전문가 이정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주도하는 법의학팀이 장 선생의 유골을 수습, 정밀감식을 진행해왔다.

장 선생의 죽음을 조사한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은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법의학 감정 결과와 상관없이 국가 차원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재조사를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 전 조사관은 "정밀감식은 (두개골 함몰 원인으로 보이는) 가격 형태가 무엇에 의한 것이냐 등을 알아내는 일이고, 범인을 지목하지도 못한다"며 "재조사를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감식 결과 나온다고 배후 밝혀지는 건 아냐... 장기적으로 싸울 것"

이준영 국민대책위 정책위원장 역시 재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아직 결과를 듣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타살로 나온다면 지금까지 모든 정부가 장 선생의 죽음을 실족사로 처리한 게 전면부정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식 결과가 나온다고 범인이나 배후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재조사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책위는 28일부터 3일 동안 장준하 선생의 겨레장을 치른다. 이 정책위원장은 "장 선생 사망 당시는 엄혹한 시절이라 선생의 격에 맞춘 장례식을 하지 못했고, 사인 규명을 위해 유해까지 꺼내 검사하고 있다"며 "죄송한 마음과 '꼭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겨레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기간이) 3일밖에 안 되지만 많은 분들이 분향에 참석하고, 3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노제 등에 참여해 선생님 가시는 길이 쓸쓸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국민대책위는 28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30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공원에 선생을 안장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장준하가 꿈꾸던 조국'이란 이름으로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장준하 선생 겨레장과 추모행사 안내 포스터.
 장준하 선생 겨레장과 추모행사 안내 포스터.
ⓒ 장준하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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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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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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